[한국사 기출] 제2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 3급 50번 문제 정답

1 문제
2 2007년도 제2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 3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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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다음은 2007년도 제2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한능검) 3급 50번 문제와 정답이다.

50. 다음은 최근 중국 학계에서 고구려사에 대해 주장하고 있는 내용이다. 이 주장에 대해 반박하는 글을 500자 내외로 논리적으로 서술하시오. [5점]

고구려는 장기간 주로 중국 전통 강계(疆界) 내에 있었기 때문에, 그것은 주로 중국의 지방 민족 정권이었다. 신복(臣服)하였을 때에는 중국의 지방 민족 자치 정권(自治政權)이었고, 신복하지 않고 배반했을 때에는 중국 전통 강계 내의 지방 민족 할거 정권(割據政權)이었을 뿐 독립 국가는 아니었다. 고구려가 시종 지방 민족 할거 정권이었다고 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은데, 왜냐 하면 고구려가 신복했을 때에는 할거라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국외의 일부 학자들이, 배반했을 때에는 독립 정권이라고 하는 것도 옳지 않은데, 왜냐 하면 고구려가 중국의 전통 강역 내에 있는 국가 속의 국가이기 때문이다.

고구려가 신복하지 않았고 또한 중국 전통 강역(疆域) 밖에 있었을 때에는 독립 국가에 속한다고 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전통 강계 밖으로 벗어나 있을지라도 당시 그 지역이 확실히 중국 중앙 정권의 관할하에 있었다면, 예를 들어 낙랑군 및 평양 천도 후의 고구려가 신복했을 때에는 마땅히 당시 그들도 중국에 귀속된 것으로, 당시 중국의 전통 강계 밖에 건립된 지방 정권이지 외국이 아니다. 전통 강계 밖에 있었기 때문에 당시 이 지역의 정권과 민족이 중국에 귀속한 것을 부정할 수 없다.

참조: 동아시아의 갈등과 화해

정답은 “중국은 고구려가 중국의 영역 안에 있었기 때문에 중국의 지방 자치 정권, 또는 지방 민족 할거 정권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중국의 영역 밖에 있었던 시기에도 중국 중앙 정권의 관할 하에 있었기 때문에 중국에 귀속된 정권이었다고 주장한다. 즉, 고구려가 독립된 국가가 아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고구려는 하나의 독립된 국가였음이 분명하다. 고구려는 중국과 다른 민족이었고, 다른 문화를 가지고 있었으며, 때로는 중국과 대등한 세력을 유지할 만큼 강성하였다. 또한 고구려는 중국의 침입이 있을 때마다 이민족의 침입으로 규정하여 이에 맞서 적극적으로 대항하였다. 고구려가 의례적으로 중국의 책봉을 받은 경우도 있었으나, 광개토대왕릉비의 내용을 볼 때 고구려를 중심으로 한 천하관을 가지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고구려 멸망 후에는 고구려 유민을 중심으로 발해를 건국하여 그 정통성을 계승하였음을 표방하였고, 고구려 계승 의식은 고려, 조선으로까지 이어졌다. 그러므로 당시 중국의 영역이나 세력 범위를 고려하지 않은 중국의 주장은 논리적으로 타당성이 없다.”이다.

출처: 국사편찬위원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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