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국가직 7급 PSAT 언어논리 인책형 7번 해설 – ‘오다’ 문맥 수정

문제

7. 다음 글의 ㉠~㉤을 문맥에 맞게 수정한 것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오다’는 ㉠ 화자의 위치를 기준으로 이동의 방향을 지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창수가 나에게 오면 상세히 설명할게요.”와 같은 표현이 그러하다. 그런데 ‘오다’가 화자의 위치가 아닌 청자의 위치로 이동할 때에 쓰이는 경우가 적지 않다. “창수가 당신에게 오면 잘 타일러 주세요.”는 청자 중심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오다’가 ㉡ 화자 또는 청자의 위치와 무관하게 쓰이기도 한다. “여보, 창수가 회사에 오지 않았나 봐요.”의 사례는 창수가 회사에 출근하지 않은 것을 어머니가 알고 나서 아버지에게 하는 발화이다. 여기에서 ‘오다’의 쓰임에 대해서 살펴보면, 창수의 이동 목적지인 회사는 화자나 청자의 위치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그런데도 이런 표현이 가능한 것은 ‘오다’가 반드시 대화 참여자의 실제 위치에 기초해서 발화되지 않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여기서 ‘오다’는 대화 참여자의 실제 위치가 아닌 대화 참여자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규범적 위치, 곧 표준 위치를 기준으로 발화한 것이다. 출근해야 하는 창수에게 회사가 표준 위치라고 생각하는 것은 대화 참여자 누구에게나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따라서 이때 ‘오다’는 ㉢ 이동체가 표준 위치인 회사를 향해서 이동하는 것을 나타낸다.

‘오다’의 다른 예를 보자. “창희가 학교에 왔습니까?”는 어머니가 딸의 등교 여부를 알고 싶어서 담임 교사에게 전화로 한 발화이다. 여기에서 ‘오다’의 쓰임은 두 가지 관점에서 해석할 수 있다. 하나는 ‘학교’를 청자인 담임 교사가 있는 위치로 간주하고 청자 중심으로 이동했다고 보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학교’를 창희가 이동 목표로 삼는 표준 위치로 간주하고 표준 위치로 이동했다고 보는 것이다. 그런데 이 같은 발화는 담임 교사가 학교가 아닌 다른 곳, 예컨대 퇴근 후 집에 있을 때에도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여기에서 ‘오다’는 ㉣ 뒤의 해석보다는 앞의 해석으로 보는 것이 설득력이 있다.

또 다른 예를 보자. “집에 빨리 오너라.”는 어머니가 집에 있으면서 외출 중인 딸에게 한 발화이다. 그런데 모녀가 시내에 함께 나왔다가 딸은 남고 어머니만 먼저 집에 들어가야 하는 상황을 가정해 보자. 이 경우에도 어머니가 딸에게 똑같이 말한다면 이는 ㉤ 화자의 도착 예정지를 기준으로 ‘오다’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① ㉠을 ‘화자의 위치에서 청자의 위치로의 이동을 지시하는’으로 수정한다.

② ㉡을 ‘화자의 위치와 관련이 있어야 하는 반면 청자의 위치와 무관하게’로 수정한다.

③ ㉢을 ‘이동체가 표준 위치인 회사에서 벗어나 이동하는’으로 수정한다.

④ ㉣을 ‘앞의 해석보다는 뒤의 해석으로 보는’으로 수정한다.

⑤ ㉤을 ‘화자가 현재 위치한 장소를 기준으로’로 수정한다.

 

출처: 사이버국가고시센터

문제 해설

① ㉠을 ‘화자의 위치에서 청자의 위치로의 이동을 지시하는’으로 수정한다.

‘오다’는 ㉠ 화자의 위치를 기준으로 이동의 방향을 지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창수가 나에게 오면 상세히 설명할게요.”와 같은 표현이 그러하다.

“창수가 나에게 오면 상세히 설명할게요.”에서 화자는 ‘나’이다. 하지만 청자는 특정할 수 없다.

그러므로 “창수가 나에게 오면 상세히 설명할게요.”에서 ‘오다’는 화자인 ‘나’의 위치를 기준으로 이동의 방향을 지시한다.

따라서 ㉠의 내용을 수정할 필요가 없다.

 

② ㉡을 ‘화자의 위치와 관련이 있어야 하는 반면 청자의 위치와 무관하게’로 수정한다.

그런데 ‘오다’가 ㉡ 화자 또는 청자의 위치와 무관하게 쓰이기도 한다. “여보, 창수가 회사에 오지 않았나 봐요.”의 사례는 창수가 회사에 출근하지 않은 것을 어머니가 알고 나서 아버지에게 하는 발화이다. 여기에서 ‘오다’의 쓰임에 대해서 살펴보면, 창수의 이동 목적지인 회사는 화자나 청자의 위치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그런데도 이런 표현이 가능한 것은 ‘오다’가 반드시 대화 참여자의 실제 위치에 기초해서 발화되지 않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여기서 ‘오다’는 대화 참여자의 실제 위치가 아닌 대화 참여자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규범적 위치, 곧 표준 위치를 기준으로 발화한 것이다. 출근해야 하는 창수에게 회사가 표준 위치라고 생각하는 것은 대화 참여자 누구에게나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따라서 이때 ‘오다’는 ㉢ 이동체가 표준 위치인 회사를 향해서 이동하는 것을 나타낸다.

“여보, 창수가 회사에 오지 않았나 봐요.”에서 화자는 ‘어머니’이고, 청자는 ‘아버지’이다.

여기서 ‘오다’의 목적지는 ‘회사’이며 화자와 청자의 위치와 무관하다.

따라서 ㉡의 내용을 수정할 필요가 없다.

 

③ ㉢을 ‘이동체가 표준 위치인 회사에서 벗어나 이동하는’으로 수정한다.

그런데 ‘오다’가 ㉡ 화자 또는 청자의 위치와 무관하게 쓰이기도 한다. “여보, 창수가 회사에 오지 않았나 봐요.”의 사례는 창수가 회사에 출근하지 않은 것을 어머니가 알고 나서 아버지에게 하는 발화이다. 여기에서 ‘오다’의 쓰임에 대해서 살펴보면, 창수의 이동 목적지인 회사는 화자나 청자의 위치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그런데도 이런 표현이 가능한 것은 ‘오다’가 반드시 대화 참여자의 실제 위치에 기초해서 발화되지 않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여기서 ‘오다’는 대화 참여자의 실제 위치가 아닌 대화 참여자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규범적 위치, 곧 표준 위치를 기준으로 발화한 것이다. 출근해야 하는 창수에게 회사가 표준 위치라고 생각하는 것은 대화 참여자 누구에게나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따라서 이때 ‘오다’는 ㉢ 이동체가 표준 위치인 회사를 향해서 이동하는 것을 나타낸다.

“여보, 창수가 회사에 오지 않았나 봐요.”에서 ‘오다’는 이동체인 창수가 표준 위치인 회사를 향해서 이동하는 것을 나타낸다.

따라서 ㉢의 내용을 수정할 필요가 없다.

 

④ ㉣을 ‘앞의 해석보다는 뒤의 해석으로 보는’으로 수정한다.

‘오다’의 다른 예를 보자. “창희가 학교에 왔습니까?”는 어머니가 딸의 등교 여부를 알고 싶어서 담임 교사에게 전화로 한 발화이다. 여기에서 ‘오다’의 쓰임은 두 가지 관점에서 해석할 수 있다. 하나는 ‘학교’를 청자인 담임 교사가 있는 위치로 간주하고 청자 중심으로 이동했다고 보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학교’를 창희가 이동 목표로 삼는 표준 위치로 간주하고 표준 위치로 이동했다고 보는 것이다. 그런데 이 같은 발화는 담임 교사가 학교가 아닌 다른 곳, 예컨대 퇴근 후 집에 있을 때에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여기에서 ‘오다’는 ㉣ 뒤의 해석보다는 앞의 해석으로 보는 것이 설득력이 있다.

퇴근 여부

표준 위치

담임 교사
퇴근 전
담임 교사
퇴근 후
담임 교사 사용 가능 사용 불가능
학교 사용 가능 사용 가능

앞의 해석에 따르면 표준 위치는 ‘담임 교사’이기 때문에 담임 교사의 퇴근 후에는 사용할 수 없다.

하지만 뒤의 해석에 따르면 표준 위치는 ‘학교’이기 때문에 담임 교사의 퇴근 후에도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의 내용을 수정해야 한다.

 

⑤ ㉤을 ‘화자가 현재 위치한 장소를 기준으로’로 수정한다.

또 다른 예를 보자. “집에 빨리 오너라.”는 어머니가 집에 있으면서 외출 중인 딸에게 한 발화이다. 그런데 모녀가 시내에 함께 나왔다가 딸은 남고 어머니만 먼저 집에 들어가야 하는 상황을 가정해 보자. 이 경우에도 어머니가 딸에게 똑같이 말한다면 이는 ㉤ 화자의 도착 예정지를 기준으로 ‘오다’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가정된 상황에서 어머니는 현재 집이 아닌 곳에 위치하고 있다. “집에 빨리 오너라.”에서 화자인 어머니는 현재 위치가 아닌 도착 예정지인 ‘집’을 기준으로 ‘오다’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의 내용을 수정할 필요가 없다.

 

정답은 ④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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