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국가직 9급 국어 나책형 13번 문제 해설 – 언어의 자의성

문제

13. 다음 글에서 추론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언어에는 중요한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 언어의 형식인 말소리와 언어의 내용인 의미 간에는 필연적 관계가 없다. 이를 언어의 ‘자의성’이라 한다. 즉 어떤 내용을 나타내는 형식은 약속으로 정할 뿐이라는 것이다. 둘째, 언어에서 형식과 내용의 관계에 대한 사회적 약속은 한번 정해지면 개인이 쉽게 바꿀 수가 없다. 이를 언어의 ‘사회성’이라 한다. 셋째, 언어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사회 구성원이 바뀌면서 끊임없이 변화한다. 이를 언어의 ‘역사성’이라 한다. 넷째, 하나의 언어 형식은 수많은 구체적 대상이 가진 공통적인 속성을 개념화하여 표현한 것이다. 예컨대 우리는 세상에 존재하는 여러 책상들의 공통적 속성을 추출하여 하나의 언어 형식인 ‘책상’으로 표현한다. 이를 언어의 ‘추상성’이라 한다.

① 같은 언어 안에도 다양한 방언 형태가 존재한다는 것은 언어의 자의성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② 가족과 대화할 때는 직장 동료와 대화할 때와 다른 표현을 사용한다는 것은 언어의 사회성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③ 유명인이 개인적으로 사용한 유행어가 시간이 지나도 표준어로 인정되지 않는다는 것은 언어의 역사성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④ 새로운 줄임말이 끊임없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은 언어의 추상성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출처: 인사혁신처 사이버국가고시센터

문제 해설

① 같은 언어 안에도 다양한 방언 형태가 존재한다는 것은 언어의 자의성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채소인 ‘부추’의 표준어는 ‘부추’이다. 하지만 경상도 방언으로는 ‘정구지’, 전라도 방언으로는 ‘솔’이다.

부추의 말소리는 부추, 정구지, 솔 등으로 다양하지만 의미는 ‘부추’로 동일하다.

이는 어떤 내용을 나타내는 형식은 약속으로 정할 뿐이라는 언어의 자의성을 보여준다.

따라서 보기의 내용은 옳다.

② 가족과 대화할 때는 직장 동료와 대화할 때와 다른 표현을 사용한다는 것은 언어의 사회성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언어의 사회성은 ‘부추’를 내 임의대로 ‘콜라’, ‘오렌지’ 등으로 바꿔서 표현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보기의 내용은 옳지 않다.

 

③ 유명인이 개인적으로 사용한 유행어가 시간이 지나도 표준어로 인정되지 않는다는 것은 언어의 역사성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아내’는 과거 ‘안해’로 불렸지만, 현재는 ‘아내’로 사용된다.

‘나무’는 과거 ‘남간’으로 불렸지만, 현재는 ‘나무’로 사용된다.

이를 언어의 역사성이라고 한다.

하지만 유행어가 시간이 지나도 표준어로 인정되지 않는다는 것은 언어의 역사성에 해당하지 않는다.

따라서 보기의 내용은 옳지 않다.

 

④ 새로운 줄임말이 끊임없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은 언어의 추상성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새로운 줄임말이 끊임없이 만들어지면서 원래 단어를 대체한다면, 이는 언어의 역사성이 된다.

하지만 언어의 추상성에는 해당하지 않는다.

따라서 보기의 내용은 옳지 않다.

 

정답은 ①번이다.

2025 국가직 9급 국어 문제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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