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다음은 2024년도 국가직 7급 PSAT 언어논리영역 사책형 3번 문제 해설이다.
문제
3. 다음 글에서 알 수 있는 것은?
미국 헌법의 전문은 “우리 미합중국의 사람들은”이라는 구절로 시작한다. 여기서 ‘사람들’에 해당하는 대한민국 헌법상의 용어는 헌법 제정 주체로서의 ‘국민’이다. 대한민국 헌법의 전문은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으로 시작한다. 이 구절들에서 ‘사람들’과 ‘국민’은 맥락상 동일한 의미를 지닌다. 그러나 이 단어들의 사전적 의미 사이에는 간극이 크다. ‘사람’은 보편적 인간을, ‘국민’은 국가의 구성원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민’이 ‘국민’보다 더 적절한 표현이라는 주장이 종종 제기되는데, 사실 대한민국의 제헌헌법 초안에서는 이 단어가 사용되었다.
대한민국 역사에서 ‘인민’은 개화기부터 통용된 자연스러운 말이며 정부 수립 전까지의 헌법 관련 문헌들 대부분에 빈번히 등장한다. 법학자 유진오가 기초한 제헌헌법의 초안도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들 조선 인민은”으로 시작한다. 그러나 ‘인민’은 공산당의 용어인데 어째서 그러한 말을 쓰려고 하느냐는 공박을 당했고, ‘인민’은 결국 제정된 제헌헌법에서 ‘국민’으로 대체되었다. 이에 유진오는 ‘인민’이 예부터 흔히 사용되어 온 말로 ‘국민’으로 환원될 수 없는 의미를 지니며, 미국 헌법에서도 국적을 가진 자들로 한정될 수 없는 경우에 ‘사람들’이 사용되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국민’은 국가의 구성원이라는 점이 강조된 국가 우월적 표현이기 때문에, 국가조차도 함부로 침범할 수 없는 자유와 권리의 주체로서의 보편적 인간까지 함의하기에는 적절하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인민’이 모두 ‘국민’으로 대체되면서 대한민국 헌법에서 혼란의 여지가 생긴 것은 사실이다. ‘국민’이 국적을 가진 자뿐만 아니라 천부인권을 지니는 보편적 인간까지 지칭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대한민국으로 여행을 온 외국인은 전자에 해당하지 않지만 후자에 속하는 것이 명백하다. 따라서 선거권, 사회권 등 국적을 기반으로 하는 권리까지 주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헌법상의 평등권, 자유권 등 기본적 인권은 보장되는 것이다. 이에 향후 헌법 개정이 있다면 그 기회에 보편적 인간을 의미하는 경우의 ‘국민’을 ‘사람들’로 바꾸자는 제안도 있다. |
① 대한민국 역사에서 ‘인민’은 분단 후 공산주의 사상이 금기시되면서 사용되기 시작한 말이다.
② 대한민국으로 여행을 온 외국인은 대한민국 헌법상의 자유권을 보장받지 못한다.
③ 미국 헌법에서 ‘사람들’은 보편적 인간이 아니라 미국 국적을 가진 자를 의미한다.
④ 법학자 유진오는 ‘국민’이 보편적 인간을 의미하기에는 적절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⑤ 대한민국 제헌헌법에서는 ‘인민’이 사용되었으나 비판을 받아 이후의 개정을 통해 헌법에서 삭제되었다.
출처: 사이버국가고시센터
문제 해설
① 대한민국 역사에서 ‘인민’은 분단 후 공산주의 사상이 금기시되면서 사용되기 시작한 말이다.
대한민국 역사에서 ‘인민’은 개화기부터 통용된 자연스러운 말이며 정부 수립 전까지의 헌법 관련 문헌들 대부분에 빈번히 등장한다. 법학자 유진오가 기초한 제헌헌법의 초안도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들 조선 인민은”으로 시작한다. 그러나 ‘인민’은 공산당의 용어인데 어째서 그러한 말을 쓰려고 하느냐는 공박을 당했고, ‘인민’은 결국 제정된 제헌헌법에서 ‘국민’으로 대체되었다. |
보기의 내용은 옳지 않다.
② 대한민국으로 여행을 온 외국인은 대한민국 헌법상의 자유권을 보장받지 못한다.
‘인민’이 모두 ‘국민’으로 대체되면서 대한민국 헌법에서 혼란의 여지가 생긴 것은 사실이다. ‘국민’이 국적을 가진 자뿐만 아니라 천부인권을 지니는 보편적 인간까지 지칭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대한민국으로 여행을 온 외국인은 전자에 해당하지 않지만 후자에 속하는 것이 명백하다. 따라서 선거권, 사회권 등 국적을 기반으로 하는 권리까지 주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헌법상의 평등권, 자유권 등 기본적 인권은 보장되는 것이다. |
대한민국으로 여행을 온 외국인은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국민’이 아닌 천부인권을 지니는 보편적 인간에 속한다. 이들은 헌법상의 평등권, 자유권 등 기본적 인권이 보장된다.
따라서 보기의 내용은 옳지 않다.
③ 미국 헌법에서 ‘사람들’은 보편적 인간이 아니라 미국 국적을 가진 자를 의미한다.
미국 헌법의 전문은 “우리 미합중국의 사람들은”이라는 구절로 시작한다. 여기서 ‘사람들’에 해당하는 대한민국 헌법상의 용어는 헌법 제정 주체로서의 ‘국민’이다. 대한민국 헌법의 전문은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으로 시작한다. 이 구절들에서 ‘사람들’과 ‘국민’은 맥락상 동일한 의미를 지닌다. 그러나 이 단어들의 사전적 의미 사이에는 간극이 크다. ‘사람’은 보편적 인간을, ‘국민’은 국가의 구성원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에 유진오는 ‘인민’이 예부터 흔히 사용되어 온 말로 ‘국민’으로 환원될 수 없는 의미를 지니며, 미국 헌법에서도 국적을 가진 자들로 한정될 수 없는 경우에 ‘사람들’이 사용되었다고 지적했다. |
미국 헌법에서 ‘사람들’은 미국 국적을 가진 자가 아닌 보편적 인간을 의미한다.
따라서 보기의 내용은 옳지 않다.
④ 법학자 유진오는 ‘국민’이 보편적 인간을 의미하기에는 적절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대한민국 역사에서 ‘인민’은 개화기부터 통용된 자연스러운 말이며 정부 수립 전까지의 헌법 관련 문헌들 대부분에 빈번히 등장한다. 법학자 유진오가 기초한 제헌헌법의 초안도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들 조선 인민은”으로 시작한다. 그러나 ‘인민’은 공산당의 용어인데 어째서 그러한 말을 쓰려고 하느냐는 공박을 당했고, ‘인민’은 결국 제정된 제헌헌법에서 ‘국민’으로 대체되었다.
이에 유진오는 ‘인민’이 예부터 흔히 사용되어 온 말로 ‘국민’으로 환원될 수 없는 의미를 지니며, 미국 헌법에서도 국적을 가진 자들로 한정될 수 없는 경우에 ‘사람들’이 사용되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국민’은 국가의 구성원이라는 점이 강조된 국가 우월적 표현이기 때문에, 국가조차도 함부로 침범할 수 없는 자유와 권리의 주체로서의 보편적 인간까지 함의하기에는 적절하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
법학자 유진오는 ‘국민’이 국가의 구성원이라는 점이 강조된 국가 우월적 표현이기 때문에, 국가조차도 함부로 침범할 수 없는 자유와 권리의 주체로서의 보편적 인간까지 함의하기에는 적절하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따라서 보기의 내용은 옳다.
⑤ 대한민국 제헌헌법에서는 ‘인민’이 사용되었으나 비판을 받아 이후의 개정을 통해 헌법에서 삭제되었다.
그래서 ‘인민’이 ‘국민’보다 더 적절한 표현이라는 주장이 종종 제기되는데, 사실 대한민국의 제헌헌법 초안에서는 이 단어가 사용되었다.
대한민국 역사에서 ‘인민’은 개화기부터 통용된 자연스러운 말이며 정부 수립 전까지의 헌법 관련 문헌들 대부분에 빈번히 등장한다. 법학자 유진오가 기초한 제헌헌법의 초안도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들 조선 인민은”으로 시작한다. 그러나 ‘인민’은 공산당의 용어인데 어째서 그러한 말을 쓰려고 하느냐는 공박을 당했고, ‘인민’은 결국 제정된 제헌헌법에서 ‘국민’으로 대체되었다. |
‘인민’이란 표현은 대한민국 제헌헌법에서 사용되지 않았다.
따라서 보기의 내용은 옳지 않다.
정답은 ④번이다.
2024 국가직 7급 PSAT 언어논리
- [PSAT 기출] 2024 국가직 7급 언어논리 사책형 25번 해설 – 논쟁 K국 형법 이중처벌 금지의 원칙
- [PSAT 기출] 2024 국가직 7급 언어논리 사책형 24번 해설 – 주민등록 출산장려금
- [PSAT 기출] 2024 국가직 7급 언어논리 사책형 23번 해설 – 보호수준 평가 취약기관 우수기관
- [PSAT 기출] 2024 국가직 7급 언어논리 사책형 22번 해설 – 주류 판매 추론
- [PSAT 기출] 2024 국가직 7급 언어논리 사책형 21번 해설 – 아동학대 보호조치
- [PSAT 기출] 2024 국가직 7급 언어논리 사책형 19번 20번 해설 – 명제 P 인식적 정당화 명제 논리
- [PSAT 기출] 2024 국가직 7급 언어논리 사책형 18번 해설 – 광검출기 광포화점 암전류
- [PSAT 기출] 2024 국가직 7급 언어논리 사책형 17번 해설 – 나노 구조체 전자 방출 강화 약화
- [PSAT 기출] 2024 국가직 7급 언어논리 사책형 16번 해설 – 근육 세포 수축 이완 아세틸콜린 추론
- [PSAT 기출] 2024 국가직 7급 언어논리 사책형 15번 해설 – 절연체 전하 추론
- [PSAT 기출] 2024 국가직 7급 언어논리 사책형 14번 해설 – 문 주무관 문공 팀 명제 논리
- [PSAT 기출] 2024 국가직 7급 언어논리 사책형 13번 해설 – 가훈 게임 구슬치기 명제 논리
- [PSAT 기출] 2024 국가직 7급 언어논리 사책형 12번 해설 – 프로젝트 주무관 명제 논리
- [PSAT 기출] 2024 국가직 7급 언어논리 사책형 11번 해설 – 지각적 경험 신의 마음 명제 논리
- [PSAT 기출] 2024 국가직 7급 언어논리 사책형 10번 해설 – 정보 집합 정합적 정합도 확률
- [PSAT 기출] 2024 국가직 7급 언어논리 사책형 9번 해설 – 뇌 전측대상피질 ACC
- [PSAT 기출] 2024 국가직 7급 언어논리 사책형 8번 해설 – 좋아요 콘텐츠
- [PSAT 기출] 2024 국가직 7급 언어논리 사책형 7번 해설 – 논어 자한 공자 인 문맥 수정
- [PSAT 기출] 2024 국가직 7급 언어논리 사책형 6번 해설 – 과학자 이론 과학적 진보
- [PSAT 기출] 2024 국가직 7급 언어논리 사책형 5번 해설 – 인두법 우두법
- [PSAT 기출] 2024 국가직 7급 언어논리 사책형 4번 해설 – 필사문화 공동체적 독서 전근대
- [PSAT 기출] 2024 국가직 7급 언어논리 사책형 3번 해설 – 헌법 국민 인민 유진오
- [PSAT 기출] 2024 국가직 7급 언어논리 사책형 2번 해설 – 사고 포쇄 겸직사관
- [PSAT 기출] 2024 국가직 7급 언어논리 사책형 1번 해설 – 고종 전차 한성전기회사
관련 문서
- 2024 7급 PSAT 해설 모음
- 5급 PSAT 언어논리 해설 모음
- 5급 PSAT 해설 모음
- 국가직 7급 PSAT 언어논리 해설 모음
- 국가직 7급 PSAT 해설 모음
- 민경채 PSAT 언어논리 해설 모음
- 민경채 PSAT 해설 모음
- PSAT 기출 해설 모음
- PSAT 명제 논리 문제 해설 모음
- PSAT 정언 논리 문제 해설 모음
- 정언 논리 공부 자료
- PSAT 추론 문제 해설 모음
- PSAT 강화 약화 문제 해설 모음
- PSAT 법조문 문제 해설 모음
- PSAT 논리퀴즈 문제 해설 모음
안녕하세요 선생님
3번문제 선택지 5번 질문드립니다.
‘제헌헌법 초안’이랑 ‘제헌헌법’이랑은 다른 개념인가요?
따라서 ‘인민’이라는 단어가 제헌헌법 초안에서는 사용이 되었으나, 제헌헌법에서는 사용되었다는 말은 지문에 기술되어있지 않아 틀린것인건가요?
감사합니다.
네 맞습니다.
‘인민’이라는 단어는 제헌헌법 초안에서는 사용이 되었으나, 비판으로 인해 최종적으로 제정된 제헌헌법에서는 인민 대신 ‘국민’이라는 단어가 사용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