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AT 기출] 2017 민경채 언어논리 나책형 13번 해설 – 검계 향도계 도가

개요

다음은 2017년 국가공무원 민간경력자(민경채) 언어논리영역 나책형 13번 문제 해설이다.

문제

문 13. 다음 글에서 추론할 수 있는 것은?

조선후기 숙종 때 서울 시내의 무뢰배가 검계를 결성하여 무술훈련을 하였다. 좌의정 민정중이 ‘검계의 군사훈련 때문에 한양의 백성들이 공포에 떨고 있으니 이들을 처벌해야 한다.’고 상소하자 임금이 포도청에 명하여 검계 일당을 잡아들이게 하였다. 포도대장 장봉익은 몸에 칼자국이 있는 자들을 잡아들였는데, 이는 검계 일당이 모두 몸에 칼자국을 내어 자신들과 남을 구별하는 징표로 삼았기 때문이다.

검계는 원래 향도계에서 비롯하였다. 향도계는 장례를 치르기 위해 결성된 계였다. 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장례에 대비하기 위해 계를 구성하여 평소 얼마간 금전을 갹출하고, 구성원 중에 상을 당한 자가 있으면 갹출한 금전에 얼마를 더하여 비용을 마련해주는 방식이었다. 향도계는 서울 시내 백성들에게 널리 퍼져 있었으며, 양반들 중에도 가입하는 이들이 있었다. 향도계를 관리하는 조직을 도가라 하였는데, 도가는 점차 죄를 지어 법망을 피하려는 자들을 숨겨주는 소굴이 되었다. 이 도가 내부의 비밀조직이 검계였다.

검계의 구성원들은 스스로를 왈짜라 부르고 있었다. 왈짜는 도박장이나 기생집, 술집 등 도시의 유흥공간을 세력권으로 삼아 활동하는 이들이었다. 하지만 모든 왈짜가 검계의 구성원이었던 것은 아니다. 왈짜와 검계는 모두 폭력성을 지녔고 활동하는 주 무대도 같았지만 왈짜는 검계와 달리 조직화된 집단은 아니었다. 부유한 집안의 아들이었던 김홍연은 대과를 준비하다가 너무 답답하다는 이유로 중도에 그만두고 무과 공부를 하였다. 그는 무예에 탁월했지만 지방 출신이라는 점이 출세하는 데 장애가 될 것을 염려하여 무과 역시 포기하고 왈짜가 되었다. 김홍연은 왈짜였지만 검계의 일원은 아니었다.

① 도가의 장은 향도계의 장을 겸임하였다.

② 향도계의 구성원 중에는 검계 출신이 많았다.

③ 향도계는 공공연한 조직이었지만 검계는 비밀조직이었다.

④ 몸에 칼자국이 없으면서 검계의 구성원인 왈짜도 있었다.

⑤ 김홍연이 검계의 일원이 되지 못하고 왈짜에 머물렀던 것은 지방 출신이었기 때문이다.

 

출처: 사이버국가고시센터

문제 해설

① 도가의 장은 향도계의 장을 겸임하였다.

향도계를 관리하는 조직을 도가라 하였는데, 도가는 점차 죄를 지어 법망을 피하려는 자들을 숨겨주는 소굴이 되었다.

도가의 장이 향도계의 장을 겸임하였다는 내용은 언급되지 않는다.

따라서 보기의 내용은 옳지 않다.

 

② 향도계의 구성원 중에는 검계 출신이 많았다.

향도계를 관리하는 조직을 도가라 하였는데, 도가는 점차 죄를 지어 법망을 피하려는 자들을 숨겨주는 소굴이 되었다. 이 도가 내부의 비밀조직이 검계였다.

향도계를 관리하는 조직인 도가 내부의 비밀조직이 검계라는 내용은 언급되지만, 향도계의 구성원 중에는 검계 출신이 많았다는 내용은 언급되지 않는다.

따라서 보기의 내용은 옳지 않다.

③ 향도계는 공공연한 조직이었지만 검계는 비밀조직이었다.

향도계는 서울 시내 백성들에게 널리 퍼져 있었으며, 양반들 중에도 가입하는 이들이 있었다. 향도계를 관리하는 조직을 도가라 하였는데, 도가는 점차 죄를 지어 법망을 피하려는 자들을 숨겨주는 소굴이 되었다. 이 도가 내부의 비밀조직이 검계였다.

따라서 보기의 내용은 옳다.

 

④ 몸에 칼자국이 없으면서 검계의 구성원인 왈짜도 있었다.

이는 검계 일당이 모두 몸에 칼자국을 내어 자신들과 남을 구별하는 징표로 삼았기 때문이다.

몸에 칼자국이 없으면서 검계의 구성원일 수 없다.

따라서 보기의 내용은 옳지 않다.

 

⑤ 김홍연이 검계의 일원이 되지 못하고 왈짜에 머물렀던 것은 지방 출신이었기 때문이다.

부유한 집안의 아들이었던 김홍연은 대과를 준비하다가 너무 답답하다는 이유로 중도에 그만두고 무과 공부를 하였다. 그는 무예에 탁월했지만 지방 출신이라는 점이 출세하는 데 장애가 될 것을 염려하여 무과 역시 포기하고 왈짜가 되었다. 김홍연은 왈짜였지만 검계의 일원은 아니었다.

김홍연이 무예에 탁월하였음에도 지방 출신이라는 점이 출세하는 데 장애가 될 것을 염려하여 무과 역시 포기한 것은 맞지만, 이것이 검계의 일원이 되지 못하고 왈짜에 머물렀던 원인이라는 내용은 언급되지 않는다.

따라서 보기의 내용은 옳지 않다.

 

정답은 ③번이다.

2017 민경채 PSAT 언어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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