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다음은 2024년도 국가직 7급 PSAT 언어논리영역 사책형 7번 문제 해설이다.
문제
7. 다음 글의 ㉠~㉤을 문맥에 맞게 수정한 것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논어> 「자한」편 첫 문장은 일반적으로 “공자께서는 이익, 천명, 인(仁)에 대해서 드물게 말씀하셨다.”라고 해석된다. 그런데 <논어> 전체에서 인이 총 106회 언급되었다는 사실과 이 문장 안에 포함된 ‘드물게(罕)’라는 말은 상충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러한 충돌을 해결하기 위한 시도는 크게 두 가지 방향에서 이루어졌다. 먼저 해당 한자의 의미를 ㉠ 기존과 다르게 해석하여 이 문장에 대한 일반적 해석을 변경하는 방식으로 이를 해결하려는 시도가 있다. 하지만 이와 다른 방식으로 충돌을 해결할 수 있다고 믿었던 이들도 있다. 그들은 이 문장의 일반적 해석을 바꾸지 않고 다음과 같은 방법들로 문제를 풀려고 시도했다.
첫째, 어떤 이들은 정도를 나타내는 표현이 상대성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사실, ‘드물게’라는 것이 과연 어느 정도의 횟수를 의미하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드물다’는 표현은 동일 선상에 있는 다른 것과의 비교를 염두에 둔 것이다. 따라서 ㉡ 인이 106회 언급되었다고 해도 다른 것에 비해서는 드물다고 평가할 수 있다. 둘째, 다른 이들은 텍스트의 형성 과정에 주목했다. <논어>는 발화자와 기록자가 서로 다른데, 공자 사후 공자의 제자들은 각자가 기억하는 스승의 말이나 스승에 대한 그간의 기록을 모아서 <논어>를 편찬하였다. 이를 염두에 둔다면 다음과 같은 상황을 상상할 수 있다. 공자는 인에 대해 실제로 드물게 말했다. 공자가 인을 중시하면서도 그에 대해 드물게 언급하다 보니 제자들이 자주 물을 수밖에 없었다. 그 대화의 결과들을 끌어모은 것이 <논어>인 까닭에, <논어>에는 ㉢ 인에 대한 기록이 많아질 수밖에 없었다. 셋째, ㉣ 이 문장을 기록한 제자의 개별적 특성에 주목했던 이들도 있다. 즉, 다른 제자들은 인에 대해 여러 차례 들었지만, 이 문장의 기록자만 드물게 들었을 수 있다. 공자는 질문하는 제자가 어떤 사람인지에 따라 각 제자에게 주는 가르침을 달리했다. 그렇다면 ‘드물게’는 이 문장을 기록한 제자의 어떤 특성 때문에 나타난 결과일 수 있다. 넷째, 어떤 이들은 시간의 변수를 도입했다. 기록자가 공자의 가르침을 돌아보면서 ㉤ 이 문장을 기록한 시점 이후에 공자는 정말로 인에 대해 드물게 말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뒤 어느 시점부터 공자가 빈번하게 인에 대해 설파하기 시작했으며, <논어>에 보이는 인에 대한 106회의 언급은 그 결과일 수 있다. |
① ㉠을 “기존과 동일하게 해석하여 이 문장에 대한 일반적 해석을 준수하는 방식”으로 고친다.
② ㉡을 “인이 106회 언급되었다면 다른 어떤 것에 비해서도 드물다고 평가할 수 없다”로 고친다.
③ ㉢을 “인에 대한 기록이 적어질 수밖에 없었다”로 고친다.
④ ㉣을 “<논어>를 편찬한 공자 제자들의 공통적 특성”으로 고친다.
⑤ ㉤을 “이 문장을 기록했던 시점까지”로 고친다.
출처: 사이버국가고시센터
문제 해설
① ㉠을 “기존과 동일하게 해석하여 이 문장에 대한 일반적 해석을 준수하는 방식”으로 고친다.
<논어> 「자한」편 첫 문장은 일반적으로 “공자께서는 이익, 천명, 인(仁)에 대해서 드물게 말씀하셨다.”라고 해석된다. 그런데 <논어> 전체에서 인이 총 106회 언급되었다는 사실과 이 문장 안에 포함된 ‘드물게(罕)’라는 말은 상충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러한 충돌을 해결하기 위한 시도는 크게 두 가지 방향에서 이루어졌다. 먼저 해당 한자의 의미를 ㉠ 기존과 다르게 해석하여 이 문장에 대한 일반적 해석을 변경하는 방식으로 이를 해결하려는 시도가 있다. 하지만 이와 다른 방식으로 충돌을 해결할 수 있다고 믿었던 이들도 있다. 그들은 이 문장의 일반적 해석을 바꾸지 않고 다음과 같은 방법들로 문제를 풀려고 시도했다. |
충돌을 해결하기 위한 시도 중 첫 번째 방식이 ㉠ 방식이다. 그런데 ㉠ 방식과 다른 방식으로 충돌을 해결하기 위해 이 문장의 일반적 해석을 바꾸지 않는다고 언급된다.
그러므로 ㉠ 방식은 일반적 해석을 바꾸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보기의 내용은 옳지 않다.
② ㉡을 “인이 106회 언급되었다면 다른 어떤 것에 비해서도 드물다고 평가할 수 없다”로 고친다.
첫째, 어떤 이들은 정도를 나타내는 표현이 상대성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사실, ‘드물게’라는 것이 과연 어느 정도의 횟수를 의미하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드물다’는 표현은 동일 선상에 있는 다른 것과의 비교를 염두에 둔 것이다. 따라서 ㉡ 인이 106회 언급되었다고 해도 다른 것에 비해서는 드물다고 평가할 수 있다. |
인이 106회 언급되고, 다른 단어들이 106회보다 훨씬 많이 언급되었다면, 인이 106회 언급되었다고 해도 다른 것에 비해서는 드물다고 평가할 수 있다.
따라서 보기의 내용은 옳지 않다.
③ ㉢을 “인에 대한 기록이 적어질 수밖에 없었다”로 고친다.
둘째, 다른 이들은 텍스트의 형성 과정에 주목했다. <논어>는 발화자와 기록자가 서로 다른데, 공자 사후 공자의 제자들은 각자가 기억하는 스승의 말이나 스승에 대한 그간의 기록을 모아서 <논어>를 편찬하였다. 이를 염두에 둔다면 다음과 같은 상황을 상상할 수 있다. 공자는 인에 대해 실제로 드물게 말했다. 공자가 인을 중시하면서도 그에 대해 드물게 언급하다 보니 제자들이 자주 물을 수밖에 없었다. 그 대화의 결과들을 끌어모은 것이 <논어>인 까닭에, <논어>에는 ㉢ 인에 대한 기록이 많아질 수밖에 없었다. |
공자가 인을 중시하면서도 그에 대해 드물게 언급하다 보니 제자들이 자주 물을 수밖에 없었고, 그에 따라 역설적으로 인에 대한 기록이 많아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따라서 보기의 내용은 옳지 않다.
④ ㉣을 “<논어>를 편찬한 공자 제자들의 공통적 특성”으로 고친다.
셋째, ㉣ 이 문장을 기록한 제자의 개별적 특성에 주목했던 이들도 있다. 즉, 다른 제자들은 인에 대해 여러 차례 들었지만, 이 문장의 기록자만 드물게 들었을 수 있다. 공자는 질문하는 제자가 어떤 사람인지에 따라 각 제자에게 주는 가르침을 달리했다. 그렇다면 ‘드물게’는 이 문장을 기록한 제자의 어떤 특성 때문에 나타난 결과일 수 있다. |
따라서 보기의 내용은 옳지 않다.
⑤ ㉤을 “이 문장을 기록했던 시점까지”로 고친다.
넷째, 어떤 이들은 시간의 변수를 도입했다. 기록자가 공자의 가르침을 돌아보면서 ㉤ 이 문장을 기록한 시점 이후에 공자는 정말로 인에 대해 드물게 말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뒤 어느 시점부터 공자가 빈번하게 인에 대해 설파하기 시작했으며, <논어>에 보이는 인에 대한 106회의 언급은 그 결과일 수 있다. |
㉤에 ‘이 문장을 기록한 시점 이후’와 ‘그 뒤 어느 시점부터’의 시간적 의미는 같다. 하지만 ‘인’에 대한 언급 빈도는 다르다. 이러한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 보기와 같이 수정한다.
따라서 보기의 내용은 옳다.
정답은 ⑤번이다.
2024 국가직 7급 PSAT 언어논리
- [PSAT 기출] 2024 국가직 7급 언어논리 사책형 25번 해설 – 논쟁 K국 형법 이중처벌 금지의 원칙
- [PSAT 기출] 2024 국가직 7급 언어논리 사책형 24번 해설 – 주민등록 출산장려금
- [PSAT 기출] 2024 국가직 7급 언어논리 사책형 23번 해설 – 보호수준 평가 취약기관 우수기관
- [PSAT 기출] 2024 국가직 7급 언어논리 사책형 22번 해설 – 주류 판매 추론
- [PSAT 기출] 2024 국가직 7급 언어논리 사책형 21번 해설 – 아동학대 보호조치
- [PSAT 기출] 2024 국가직 7급 언어논리 사책형 19번 20번 해설 – 명제 P 인식적 정당화 명제 논리
- [PSAT 기출] 2024 국가직 7급 언어논리 사책형 18번 해설 – 광검출기 광포화점 암전류
- [PSAT 기출] 2024 국가직 7급 언어논리 사책형 17번 해설 – 나노 구조체 전자 방출 강화 약화
- [PSAT 기출] 2024 국가직 7급 언어논리 사책형 16번 해설 – 근육 세포 수축 이완 아세틸콜린 추론
- [PSAT 기출] 2024 국가직 7급 언어논리 사책형 15번 해설 – 절연체 전하 추론
- [PSAT 기출] 2024 국가직 7급 언어논리 사책형 14번 해설 – 문 주무관 문공 팀 명제 논리
- [PSAT 기출] 2024 국가직 7급 언어논리 사책형 13번 해설 – 가훈 게임 구슬치기 명제 논리
- [PSAT 기출] 2024 국가직 7급 언어논리 사책형 12번 해설 – 프로젝트 주무관 명제 논리
- [PSAT 기출] 2024 국가직 7급 언어논리 사책형 11번 해설 – 지각적 경험 신의 마음 명제 논리
- [PSAT 기출] 2024 국가직 7급 언어논리 사책형 10번 해설 – 정보 집합 정합적 정합도 확률
- [PSAT 기출] 2024 국가직 7급 언어논리 사책형 9번 해설 – 뇌 전측대상피질 ACC
- [PSAT 기출] 2024 국가직 7급 언어논리 사책형 8번 해설 – 좋아요 콘텐츠
- [PSAT 기출] 2024 국가직 7급 언어논리 사책형 7번 해설 – 논어 자한 공자 인 문맥 수정
- [PSAT 기출] 2024 국가직 7급 언어논리 사책형 6번 해설 – 과학자 이론 과학적 진보
- [PSAT 기출] 2024 국가직 7급 언어논리 사책형 5번 해설 – 인두법 우두법
- [PSAT 기출] 2024 국가직 7급 언어논리 사책형 4번 해설 – 필사문화 공동체적 독서 전근대
- [PSAT 기출] 2024 국가직 7급 언어논리 사책형 3번 해설 – 헌법 국민 인민 유진오
- [PSAT 기출] 2024 국가직 7급 언어논리 사책형 2번 해설 – 사고 포쇄 겸직사관
- [PSAT 기출] 2024 국가직 7급 언어논리 사책형 1번 해설 – 고종 전차 한성전기회사
관련 문서
- 2024 7급 PSAT 해설 모음
- 5급 PSAT 언어논리 해설 모음
- 5급 PSAT 해설 모음
- 국가직 7급 PSAT 언어논리 해설 모음
- 국가직 7급 PSAT 해설 모음
- 민경채 PSAT 언어논리 해설 모음
- 민경채 PSAT 해설 모음
- PSAT 기출 해설 모음
- PSAT 명제 논리 문제 해설 모음
- PSAT 정언 논리 문제 해설 모음
- 정언 논리 공부 자료
- PSAT 추론 문제 해설 모음
- PSAT 강화 약화 문제 해설 모음
- PSAT 법조문 문제 해설 모음
- PSAT 논리퀴즈 문제 해설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