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AT 기출] 2011 5급 언어논리 우책형 7번 해설 – 모두스 비벤디

개요

다음은 2011년 국가공무원 5급 언어논리영역 우책형 7번 문제 해설이다.

문제

문 7. 다음 글의 서술과 부합하는 것을 <보기>에서 모두 고르면?

차이가 인정되고 상대방에게 수용되기도 하지만 차이로 인해 갈등과 폭력이 발생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삶의 방식이 너무 달라서 어느 쪽이 우월한지 판단할 수 없거나 그것을 쉽게 용인할 수 없을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상대편을 비난하거나 공격하지 않고 평화가 유지되도록, 이른바 ‘모두스 비벤디(modus vivendi)’가 구축되도록 노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평화와 공존의 원칙에 따르는 모두스 비벤디의 정치는 이웃들에게 어떻게 살아야만 하는가를 권위적으로 가르치고자 하는 욕구를 절제하고 상대방을 최대한 존중하는 정치라 할 수 있다. 사람들은 정의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고 정의감도 가지고 있지만 정의의 내용에 대한 생각은 각양각색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의와 같은 가치에 대해 사회적 합의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면 어떻게 될까? 정의의 가치는 특정한 요구나 불만을 가진 사람들 모두에게 오용될 수 있기 때문에 정의에 관한 합의를 요구하는 것은 공동체의 파국이나 시민사회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

물론, 모두스 비벤디를 주장한다고 해서 정의나 양심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없다는 뜻은 아니다. 하지만 정의는 평화에 의해서 보호되어야 하는 가치라고 생각할 수는 없는 것일까? 모두스 비벤디의 정치가 중시하는 규칙이 있다면, 서로가 존중하며 평화롭게 공존하면서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규칙은 합의의 규칙이나 정의의 규칙이 아닌 평화의 규칙일 뿐이다. 이 규칙의 정당성은 평화로운 공존이 이루어지지 못할 경우 서로가 서로의 죽음을 야기할 수 있다는 데 있다.

물론 평화의 규칙은 관용을 함의하는 규칙이어야 한다. 이 경우의 관용은 표현의 자유나 사상의 자유를 무제한의 권리로 인정하는 차원과는 다르다. 표현의 자유가 다른 자유, 혹은 공공의 이익과 충돌할 경우 이를 제한하는 것이 무조건 나쁘다고 볼 수는 없다. 예컨대 누군가 인종차별주의를 조장하고자 한다면 그의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은 정당하다.

<보 기>
ㄱ. 모두스 비벤디의 정치는 상대방을 존중하는 정치로, 정의가 무엇인가에 대한 합의 도출보다는 평화로운 공존을 추구한다.

ㄴ. 국제 사회는 모두스 비벤디의 원리가 지배하는 영역이라 할 수 있다. 각국은 긴장감 속에서 힘의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이 평화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강대국의 심판 및 조정 역할이 중요하다.

ㄷ. 모두스 비벤디는 공존에 방해가 되는 비민주적 질서와 가치를 거부한다. 평화의 규칙이 성립되기 위해서는 정의의 규칙이 선행되어야 한다.

① ㄱ

② ㄴ

③ ㄱ, ㄴ

④ ㄱ, ㄷ

⑤ ㄴ, ㄷ

 

출처: 사이버국가고시센터

문제 해설

ㄱ. 모두스 비벤디의 정치는 상대방을 존중하는 정치로, 정의가 무엇인가에 대한 합의 도출보다는 평화로운 공존을 추구한다.

정의의 가치는 특정한 요구나 불만을 가진 사람들 모두에게 오용될 수 있기 때문에 정의가 무엇인가에 관한 합의를 요구하는 것은 공동체의 파국이나 시민사회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

모두스 비벤디의 정치가 중시하는 규칙은 합의의 규칙이나 정의의 규칙이 아닌 평화의 규칙일 뿐이다. 평화와 공존의 원칙에 따르는 모두스 비벤디의 정치는 상대방을 최대한 존중하는 정치이기 때문에 정의가 무엇인가에 대한 합의 도출보다는 평화로운 공존을 추구한다.

따라서 보기의 내용은 옳다.

ㄴ. 국제 사회는 모두스 비벤디의 원리가 지배하는 영역이라 할 수 있다. 각국은 긴장감 속에서 힘의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이 평화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강대국의 심판 및 조정 역할이 중요하다.

모두스 비벤디의 정치는 평화와 공존의 원칙에 따른다. 하지만 서로가 존중하며 평화롭게 공존하면서 살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방법으로 강대국의 심판 및 조정 역할에 대한 내용은 언급되지 않는다.

따라서 보기의 내용은 옳지 않다.

 

ㄷ. 모두스 비벤디는 공존에 방해가 되는 비민주적 질서와 가치를 거부한다. 평화의 규칙이 성립되기 위해서는 정의의 규칙이 선행되어야 한다.

서로가 존중하며 평화로운 공존을 추구하는 모두스 비벤디의 정치가 중시하는 규칙은 정의의 규칙이 아닌 평화의 규칙이다.

정의에 관한 합의를 요구하는 것은 공동체의 파국이나 시민사회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

평화의 규칙이 성립되기 위해서는 정의의 규칙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은 위 글의 서술과 부합하지 않는다.

따라서 보기의 내용은 옳지 않다.

 

정답은 ①번이다.

2011 5급 PSAT 언어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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