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AT 기출] 2018 5급 언어논리 나책형 35번 해설 – 인공지능 개념 식별 필요충분조건 강화 약화 문제

개요

다음은 2018년 국가공무원 5급 언어논리영역 나책형 35번 문제 해설이다.

문제

문 35. 다음 글의 논지를 약화하는 것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온갖 사물이 뒤섞여 등장하는 사진들에서 고양이를 틀림없이 알아보는 인공지능이 있다고 해보자. 그러한 식별 능력은 고양이 개념을 이해하는 능력과 어떤 관계가 있을까? 고양이를 실수 없이 가려내는 능력이 고양이 개념을 이해하는 능력의 필요충분조건이라고 할 수 있을까?

먼저, 인공지능이든 사람이든 고양이 개념에 대해 이해하면서도 영상 속의 짐승이나 사물이 고양이인지 정확히 판단하지 못하는 경우는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누군가가 전형적인 고양이와 거리가 먼 희귀한 외양의 고양이를 보고 “좀 이상하게 생긴 족제비로군요.”라고 말했다고 해보자. 이것은 틀린 판단이지만, 그렇다고 그가 고양이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하는 것은 부적절한 일일 것이다.

이번에는 다른 예로 누군가가 영상자료에서 가을에 해당하는 장면들을 실수 없이 가려낸다고 해보자. 그는 가을 개념을 이해하고 있다고 보아야 할까? 그 장면들을 실수 없이 가려낸다고 해도 그가 가을이 적잖은 사람들을 왠지 쓸쓸하게 하는 계절이라든가, 농경문화의 전통에서 수확의 결실이 있는 계절이라는 것, 혹은 가을이 지구 자전축의 기울기와 유관하다는 것 등을 반드시 알고 있는 것은 아니다. 심지어 가을이 지구의 1년을 넷으로 나눈 시간 중 하나를 가리킨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을 수도 있다. 만일 가을이 여름과 겨울 사이에 오는 계절이라는 사실조차 모르는 사람이 있다면 우리는 그가 가을 개념을 이해하고 있다고 인정할 수 있을까? 그것은 불합리한 일일 것이다.

가을이든 고양이든 인공지능이 그런 개념들을 충분히 이해하는 것은 영원히 불가능하다고 단언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우리가 여기서 확인한 점은 개념의 사례를 식별하는 능력이 개념을 이해하는 능력을 함축하는 것은 아니고, 그 역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① 인간 개념과 관련된 모든 지식을 가진 사람은 아무도 없겠지만 우리는 대개 인간과 인간 아닌 존재를 어렵지 않게 구별할 줄 안다.

② 어느 정도의 훈련을 받은 사람은 병아리의 암수를 정확히 감별하지만 그렇다고 암컷과 수컷 개념을 이해하고 있다고 볼 이유는 없다.

③ 자율주행 자동차에 탑재된 인공지능이 인간 개념을 이해하고 있지 않다면 동물 복장을 하고 횡단보도를 건너는 인간 보행자를 인간으로 식별하지 못한다.

④ 정육면체 개념을 이해할 리가 없는 침팬지도 다양한 형태의 크고 작은 상자들 가운데 정육면체 모양의 상자에만 숨겨둔 과자를 족집게같이 찾아낸다.

⑤ 10월 어느 날 남반구에서 북반구로 여행을 간 사람이 그곳의 계절을 봄으로 오인한다고 해서 그가 봄과 가을의 개념을 잘못 이해하고 있다고 할 수는 없다.

 

출처: 사이버국가고시센터

문제 해설

위 글의 논지는 개념의 사례를 식별하는 능력과 그 개념을 이해하는 능력은 항상 필요충분조건이 성립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개념의 사례를 식별하는 능력이 있다고 해서 그 개념을 이해하는 능력이 있다고 말할 수 없고, 반대로 개념을 이해하는 능력이 있다고 해서 그 개념의 사례를 식별하는 능력있다고 말할 수 없다.

위 글의 논지를 약화하기 위해서는 개념의 사례를 식별하는 능력이 그 개념을 이해하는 능력을 함축하거나, 그 역도 마찬가지라는 사례가 제시되어야 한다.

 

① 인간 개념과 관련된 모든 지식을 가진 사람은 아무도 없겠지만 우리는 대개 인간과 인간 아닌 존재를 어렵지 않게 구별할 줄 안다.

인간 개념과 관련된 모든 지식을 가진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해서 우리가 대개 인간과 인간 아닌 존재를 어렵지 않게 구별할 수 있다는 것은 위 글의 논지를 약화하지 않는다.

따라서 보기의 내용은 옳지 않다.

 

② 어느 정도의 훈련을 받은 사람은 병아리의 암수를 정확히 감별하지만 그렇다고 암컷과 수컷 개념을 이해하고 있다고 볼 이유는 없다.

어느 정도의 훈련을 받은 사람은 병아리의 암수를 정확히 감별한다고 해서 암컷과 수컷 개념을 이해하고 있다고 볼 이유는 없다는 것은 위 글의 논지를 약화하지 않는다.

따라서 보기의 내용은 옳지 않다.

③ 자율주행 자동차에 탑재된 인공지능이 인간 개념을 이해하고 있지 않다면 동물 복장을 하고 횡단보도를 건너는 인간 보행자를 인간으로 식별하지 못한다.

보기의 대우는 ‘동물 복장을 하고 횡단보도를 건너는 인간 보행자를 인간으로 식별한다면, 자율주행 자동차에 탑재된 인공지능은 인간 개념을 이해하고 있다’이다.

개념의 사례를 식별하는 능력이 그 개념을 이해하는 능력을 함축하는 사례에 해당하므로 위 글의 논지를 약화한다.

따라서 보기의 내용은 옳다.

 

④ 정육면체 개념을 이해할 리가 없는 침팬지도 다양한 형태의 크고 작은 상자들 가운데 정육면체 모양의 상자에만 숨겨둔 과자를 족집게같이 찾아낸다.

정육면체 개념을 이해하는 능력이 없는 침팬지가 정육면체 모양의 상자에만 숨겨둔 과자를 식별하는 능력이 있는 사례에 해당하므로 위 글의 논지를 약화하지 않는다.

따라서 보기의 내용은 옳지 않다.

 

⑤ 10월 어느 날 남반구에서 북반구로 여행을 간 사람이 그곳의 계절을 봄으로 오인한다고 해서 그가 봄과 가을의 개념을 잘못 이해하고 있다고 할 수는 없다.

남반구에서 북반구로 여행을 간 사람이 그곳의 계절을 봄으로 오인했지만 그가 봄과 가을의 개념을 이해하고 있다면은 위 글의 논지를 약화하지 않는다.

따라서 보기의 내용은 옳지 않다.

 

정답은 ③번이다.

2018 5급 PSAT 언어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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