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AT 기출] 2018 5급 언어논리 나책형 7번 해설 – 우주 빅뱅 시간 사물

개요

다음은 2018년 국가공무원 5급 언어논리영역 나책형 7번 문제 해설이다.

문제

문 7. 다음 ㉠과 ㉡에 들어갈 말을 가장 적절하게 나열한 것은?

우주론자들에 따르면 우주는 빅뱅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빅뱅이란 엄청난 에너지를 가진 아주 작은 우주가 폭발하듯 갑자기 생겨난 사건을 말한다. 그게 사실이라면 빅뱅 이전에는 무엇이 있었느냐는 질문이 나오는 게 당연하다. 아마 아무것도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빅뱅 이전에 아무것도 없었다는 말은 무슨 뜻일까? 영겁의 시간 동안 단지 진공이었다는 뜻이다. 움직이는 것도, 변화하는 것도 없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식으로 사고하려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시간만 존재하는 것을 상상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은 곧 시간을 일종의 그릇처럼 상상하고 그 그릇 안에 담긴 것과 무관하게 여긴다는 뜻이다. 시간을 이렇게 본다면 변화는 일어날 수 없다. 여기서 변화는 시간의 경과가 아니라 사물의 변화를 가리킨다. 이런 전제 하에서 우리가 마주하는 문제는 이것이다. 어떤 변화가 생겨나기도 전에 영겁의 시간이 있었다면, 설명할 수 없다. 단지 지금 설명할 수 없다는 뜻이 아니라 설명 자체가 있을 수 없다는 뜻이다. 어떻게 설명이 가능하겠는가? 수도관이 터진 이유는 그 전에 닥쳐온 추위로 설명할 수 있다. 공룡이 멸종한 이유는 그 전에 지구와 운석이 충돌했을 가능성으로 설명하면 된다. 바꿔 말해서, 우리는 한 사건을 설명하기 위해 그 사건 이전에 일어났던 사건에서 원인을 찾는다. 그러나 빅뱅의 경우에는 그 이전에 아무것도 없었으므로 어떠한 설명도 찾을 수 없는 것이다.

‘빅뱅 이전에 아무 일도 없었다’는 말을 달리 해석하는 방법도 있다. 그것은 바로 고 해석하는 것이다. 그 경우 ‘빅뱅 이전’이라는 개념 자체가 성립하지 않으므로 그 이전에 아무 일도 없었던 것은 당연하다. 그렇게 해석한다면 빅뱅이 일어난 이유도 설명할 수 있게 된다. 즉 빅뱅은 ‘0년’을 나타내는 것이다. 시간의 시작은 빅뱅의 시작으로 정의되기 때문에 우주가 그 이전이든 이후이든 왜 탄생했느냐고 묻는 것은 이치에 닿지 않는다.

① ㉠: 왜 우주가 탄생하게 되었는지를
㉡: 시간은 변화와 무관하다

② ㉠: 왜 우주가 탄생하게 되었는지를
㉡: 빅뱅 이전에는 시간도 없었다

③ ㉠: 사물의 변화가 어떻게 시간의 경과를 가져왔는지를
㉡: 시간은 변화와 무관하다

④ ㉠: 사물의 변화가 어떻게 시간의 경과를 가져왔는지를
㉡: 빅뱅 이전에는 시간도 없었다

⑤ ㉠: 왜 그토록 긴 시간이 지난 후에야 빅뱅이 생겨났는지를
㉡: 시간은 변화와 무관하다

 

출처: 사이버국가고시센터

문제 해설

㉠: 왜 우주가 탄생하게 되었는지를

한 사건을 설명하기 위해 그 사건 이전에 일어났던 사건에서 원인을 찾아야 한다.

빅뱅으로 우주가 시작되기 전, 시간만 존재하고 사물의 변화는 일어나지 않았다면 무엇이 원인이 되어 우주가 탄생하게 되었는지 설명할 수가 없다. 왜냐하면 아무것도 없었으므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원인이 될 수 있는 사물의 변화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다면 우주 탄생의 원인 또한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어떤 사물의 변화가 생겨나기도 전에 영겁의 시간 있었다면, 왜 우주가 탄생하게 되었는지를 설명할 수 없다.

따라서 보기의 내용은 옳다.

 

㉠: 사물의 변화가 어떻게 시간의 경과를 가져왔는지를

빅뱅 이전에는 시간만 존재하고 사물의 변화는 없었기 때문에 보기의 내용보다는 ‘시간의 경과가 어떻게 사물의 변화를 가져왔는지를’이 더 자연스러운 문장이다.

그렇다고 해서 ‘시간의 경과가 어떻게 사물의 변화를 가져왔는지를’이 빈칸으로 들어가기에 적절하지 않다. 빈칸 뒤에 이어지는 내용과 호응을 이루려면 왜 사물의 변화가 일어났는지, 또는 왜 우주가 탄생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내용이 빈칸에 들어가야 한다.

따라서 보기의 내용은 옳지 않다.

 

㉠: 왜 그토록 긴 시간이 지난 후에야 빅뱅이 생겨났는지를

영겁의 시간이 핵심이 아니라, 왜 빅뱅이 생겨났는지가 핵심이다.

따라서 보기의 내용은 옳지 않다.

㉡: 빅뱅 이전에는 시간도 없었다

시간의 시작은 빅뱅의 시작으로 정의되기 때문에 빅뱅 이전에는 시간이 존재하지 않은 게 된다.

빅뱅 이전에 시간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빅뱅 이전’이라는 개념 자체가 존재하지 않게 되고, 빅뱅 이전에 아무 일도 없었던 것이 된다.

결국 ‘빅뱅 이전에 아무 일도 없었다’가 성립한다.

따라서 보기의 내용은 옳다.

 

㉡: 시간은 변화와 무관하다

보기의 ‘변화’는 시간의 경과가 아니라 사물의 변화를 가리킨다.

빈칸 뒤에서 빅뱅 이전 아무 것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 시간의 시작을 빅뱅의 시작으로 정의했다. 그런데 ‘시간은 변화와 무관하다’는 내용은 시간의 시작이 빅뱅의 시작이라는 것과 호응될 수 없다.

따라서 보기의 내용은 옳지 않다.

 

정답은 ②번이다.

2018 5급 PSAT 언어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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