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AT 기출] 2021 국가직 7급 언어논리 나책형 14번 민경채 24번 문제 (연역 귀납 철학 과학)

개요

다음은 2021년도 국가직 7급 PSAT 언어논리영역 나책형 14번 문제 그리고 민경채 나책형 24번 문제다.

문제

문 14. 다음 글의 ㉠과 ㉡에 대한 평가로 적절한 것만을 <보기>에서 모두 고르면?

연역과 귀납, 이 두 종류의 방법은 지적 작업에서 사용될 수 있는 모든 추론을 포괄한다. 철학과 과학을 비롯한 모든 지적 작업에 연역적 방법이 필수적이라는 것을 부정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귀납적 방법의 경우 사정은 크게 다르다. 귀납적 방법이 철학적 작업에 들어설 여지가 없다고 믿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한 걸음 더 나아가 어떠한 지적 작업에도 귀납적 방법이 불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귀납적 방법이 철학이라는 지적 작업에서 불필요하다는 견해는 독단적인 철학관에 근거한다. 이런 견해에 따르면 철학적 주장의 정당성은 선험적인 것으로, 경험적 지식을 확장하기 위해 사용되는 귀납적 방법에 의존할 수 없다. 그러나 이런 견해는 철학적 주장이 경험적 가설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는 부당하게 편협한 철학관과 ‘귀납적 방법’의 모호성을 딛고 서 있다. 실제로 철학사에 나타나는 목적론적 신 존재 증명이나 외부 세계의 존재에 관한 형이상학적 논증 가운데는 귀납적 방법인 유비 논증과 귀추법을 교묘히 적용하고 있는 것도 있다.

모든 지적 작업에서 귀납적 방법의 필요성을 부정하는 견해는 중요한 철학적 성과를 낳기도 하였다. 포퍼의 철학이 그런 사례 가운데 하나이다. 포퍼는 귀납적 방법의 정당화 가능성에 관한 회의적 결론을 받아들이고, 과학의 탐구가 귀납적 방법으로 진행된다는 견해는 근거가 없음을 보인다. 그에 따르면, 과학의 탐구 과정은 연역 논리 법칙에 따라 전개되는 추측과 반박의 작업으로 이루어진다. 이런 포퍼의 이론은 귀납적 방법의 필요성에 대한 전면적인 부정이 낳을 수 있는 흥미로운 결과 가운데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보 기>
ㄱ. 과학의 탐구가 귀납적 방법에 의해 진행된다는 주장은 ㉠을 반박한다.

ㄴ. 철학의 일부 논증에서 귀추법의 사용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은 ㉡을 반박한다.

ㄷ. 연역 논리와 경험적 가설 모두에 의존하는 지적 작업이 있다는 주장은 ㉠과 ㉡을 모두 반박한다.

① ㄱ

② ㄴ

③ ㄱ, ㄷ

④ ㄴ, ㄷ

⑤ ㄱ, ㄴ, ㄷ

 

출처: 사이버국가고시센터

문제 해설

ㄱ. 과학의 탐구가 귀납적 방법에 의해 진행된다는 주장은 ㉠을 반박한다.

㉠은 철학과 과학 중 철학이라는 지적 작업에서 귀납적 방법이 불필요하다는 견해를 말하고 있다. 과학을 포함한 모든 지적 작업에서 귀납적 방법이 불필요하다는 견해는 셋째 문단에서 언급된다.

따라서 보기의 내용은 옳지 않다.

 

ㄴ. 철학의 일부 논증에서 귀추법의 사용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은 ㉡을 반박한다.

귀추법은 둘째 문단 마지막 “귀납적 방법인 유비 논증과 귀추법을 교묘히 적용하고 있는 것도 있다”에서 언급된다. 귀추법은 귀납적 방법 중 하나다.

㉡은 철학 뿐만 아니라 모든 지적 작업에서 귀납적 방법의 필요성을 부정하는 견해이므로 철학의 일부 논증에서 귀납적 방법인 귀추법의 사용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은 ㉡을 반박한다.

따라서 보기의 내용은 옳다.

ㄷ. 연역 논리와 경험적 가설 모두에 의존하는 지적 작업이 있다는 주장은 ㉠과 ㉡을 모두 반박한다.

귀납적 방법은 경험적 지식을 확장하기 위해 사용된다. 즉 경험적 가설은 귀납적 방법이다.

연역 논리와 경험적 가설 모두에 의존하는 지적 작업이 있다는 주장은 모든 지적 작업에서 귀납적 방법의 필요성을 부정하는 견해를 담은 ㉡은 반박하지만, 철학이라는 지적 작업에서 귀납적 방법이 불필요하다는 견해를 담은 ㉠은 반박하지 못한다.

만약 연역 논리와 경험적 가설 모두에 의존하는 지적 작업이 과학 탐구 과정에서 존재한다고 해서 철학까지 그것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보기의 내용은 옳지 않다.

 

정답은 ②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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