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AT 기출] 2016 5급 상황판단 5책형 23번 해설 – 수령 아전 참알 품의 홍단령

대체적으로 참알(參謁)을 받는 수령은 조관(朝冠)을 착용하는데, 아전이 어찌 흰 옷과 베 띠를 착용하고 관정(官庭)에 들어올 수 있겠는가. 지금 경사(京司)에서 참알하는 서리(書吏)들은 모두 홍단령(紅團領)을 착용하는 것이 본연의 법도인 것이다. 다만, 상중(喪中)에 공무를 보러 나온 자는 검은 갓과 검은 띠를 착용함을 허락하되 관아에서 참알하는 것은 허락하지 말 것이며, 관아를 드나들면서 일을 품의(稟議)하도록 한다.

요즘 보면, 수령된 자가 아전들이 잔치를 열고 노는 것을 내버려 두니 아전들은 산을 오르고 물에 배를 띄우면서 노래와 춤추기를 번갈아 한다. 백성들은 이를 보고는 미워하기를 원수와 같이 한다. 즐기기는 아전이 하고 원망은 수령이 듣게 되니 또한 터무니없는 일이 아닌가. 마땅히 엄금해야 할 것이다. 혹시 한번쯤 바람 쐬고 싶은 생각이 들면 시절이 좋고 풍년이 든 때를 가려서 관아에 일도 적은 날, 흰 밥과 나물반찬을 준비해 가지고 산에 오르거나 물가에 가서 소박한 모임을 갖도록 해야 할 것이다.

아전들이나 하인들이 사사로이 서로 경계하고 타이르는 것을 반드시 다 금지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곤장 10대 이상을 벌주는 일은 마땅히 품의한 다음에 시행하도록 해야 한다. 백성으로서 관아에 직접 딸려 있지 않은 자에게는 읍민(邑民)이나 촌민(村民)을 가리지 않고 매 한 대라도 허용하여서는 안 된다.

ㄴ. 흉년에 사기진작을 위해 수시로 잔치를 열어 아전들을 격려한 수령

ㄷ. 아전이 잘못한 하인을 곤장으로 벌주는 모든 행위를 품의 없이 할 수 있도록 허락한 수령

ㄹ. 삼년상을 치르는 중 일을 품의하기 위해 검은 갓과 검은 띠를 착용하고 관아를 드나든 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