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AT 기출] 2017 5급 언어논리 가책형 21번 해설 – 기운 이치 본연의 이치

개요

다음은 2017년 국가공무원 5급 언어논리영역 가책형 21번 문제 해설이다.

문제

문 21. 다음 글의 내용과 부합하는 것은?

아래로 흐르던 물이 손에 부딪쳐 튀어 오르는 것이 기운[氣]이라 하더라도 손에 부딪쳐 튀어 오르게 하는 것은 이치[理]니, 어찌 기운만 홀로 작용한다고 할 수 있겠는가?

대저 물이 아래로 흐르게 하는 것은 이치이며, 흐르던 물이 손에 부딪쳐 튀어 오르게 하는 것도 역시 이치이다. 물이 아래로 내려가는 것은 ‘본연의 이치[本然之理]’ 때문이며, 손에 부딪쳤을 때 튀어 오르는 것은 ‘기운을 타고 있는 이치[乘氣之理]’ 때문이다. 기운을 타고 있는 이치 밖에서 ‘본연의 이치’를 따로 구하는 것은 옳지 않지만, 기운을 타고 정상(定常)에 위반되는 것을 가리켜 ‘본연의 이치’라고 하는 것 역시 옳지 않다. 그리고 만약 정상에 위반되는 것에 대해 여기에는 기운만 홀로 작용하고 이치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하는 것 역시 옳지 않다.

어떤 악인(惡人) 아무개가 편안히 늙어 죽는 것은 그야말로 정상에 위반되지만, 나라를 다스리는 도리가 공평하지 않아 상벌이 제대로 시행되지 못하여 악인이 득세하고 선한 사람이 곤궁해지는 까닭 역시 이치이다. 맹자는 “작은 것은 큰 것에 부림을 받고, 약한 것은 강한 것에 부림을 받는다. 이것은 천(天)이다”라고 하였다. 대저 덕의 크고 작음을 논하지 않고 오직 물리적인 대소와 강약만을 승부로 삼는 것이 어찌 천의 본연이겠는가? 이것은 형세를 기준으로 말한 것이니, 형세가 이미 그러할 때는 이치도 역시 그러하니, 이것을 천이라 한 것이다. 그러니 아무개가 목숨을 보존할 수 있었던 것은 본연의 이치가 아니라고 하면 옳지만, 기운이 홀로 그렇게 하고 이치는 없다고 하면 옳지 않다. 천하에 어찌 이치 밖에서 기운이 존재하겠는가?

대저 이치는 본래 하나일 뿐이고, 기운 역시 하나일 뿐이다. 기운이 움직일 때 고르지 않으면 이치도 역시 고르지 못하니, 기운은 이치를 떠나지 못하고 이치는 기운을 떠나지 못한다. 이렇다면 이치와 기운은 하나이니, 어디에서 따로 있는 것을 볼 수 있겠는가?

① 약한 것이 강한 것의 부림을 받는 것은 천의 본연이다.

② 형세가 바뀐 기운에는 그 기운을 타고 작용하는 이치가 반드시 있다.

③ 기운을 타고 있는 이치 이외에 그 기준이 되는 본연의 이치가 독립적으로 실재한다.

④ 악인이 편안히 늙어 죽는 것은 이치가 아니며, 다만 기운이 그렇게 작용할 뿐이다.

⑤ 이치에는 본연의 것과 정상을 벗어난 것이 있는데, 이 중 본연의 이치만 참된 이치이다.

 

출처: 사이버국가고시센터

문제 해설

① 약한 것이 강한 것의 부림을 받는 것은 천의 본연이다.

맹자는 “작은 것은 큰 것에 부림을 받고, 약한 것은 강한 것에 부림을 받는다. 이것은 천(天)이다”라고 하였다. 대저 덕의 크고 작음을 논하지 않고 오직 물리적인 대소와 강약만을 승부로 삼는 것이 어찌 천의 본연이겠는가? 이것은 형세를 기준으로 말한 것이니, 형세가 이미 그러할 때는 이치도 역시 그러하니, 이것을 천이라 한 것이다.

맹자는 “약한 것은 강한 것에 부림을 받는다. 이것은 천(天)이다”라고 했는데 이는 단순히 물리적인 기준에서 말한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형세에 따라 이치도 그렇다는 것을 약한 것과 강한 것으로 비유한 것에 불과하다.

결국 전체적인 형세가 그러하다면 그것을 ‘천’이라고 보는 것이다.

따라서 보기의 내용은 옳지 않다.

 

② 형세가 바뀐 기운에는 그 기운을 타고 작용하는 이치가 반드시 있다.

대저 이치는 본래 하나일 뿐이고, 기운 역시 하나일 뿐이다. 기운이 움직일 때 고르지 않으면 이치도 역시 고르지 못하니, 기운은 이치를 떠나지 못하고 이치는 기운을 떠나지 못한다. 이렇다면 이치와 기운은 하나이니, 어디에서 따로 있는 것을 볼 수 있겠는가?

기운을 타고 있는 이치 밖에서 본연의 이치를 따로 구하는 것은 옳지 않고, 정상에 위반되는 것에 대해 여기에 기운만 홀로 작용하고 이치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하는 것 역시 옳지 않다. 결국 이치 밖에서 기운이 홀로 존재할 수 없다.

이치와 기운은 하나이니, 형세가 바뀐 기운에는 그 기운을 타고 작용하는 이치가 반드시 있다.

따라서 보기의 내용은 옳다.

③ 기운을 타고 있는 이치 이외에 그 기준이 되는 본연의 이치가 독립적으로 실재한다.

기운을 타고 있는 이치 밖에서 ‘본연의 이치’를 따로 구하는 것은 옳지 않지만,

따라서 보기의 내용은 옳지 않다.

 

④ 악인이 편안히 늙어 죽는 것은 이치가 아니며, 다만 기운이 그렇게 작용할 뿐이다.

그러니 아무개가 목숨을 보존할 수 있었던 것은 본연의 이치가 아니라고 하면 옳지만, 기운이 홀로 그렇게 하고 이치는 없다고 하면 옳지 않다. 천하에 어찌 이치 밖에서 기운이 존재하겠는가?

악인이 편안히 늙어 죽는 것은 이치가 아니지만, 그렇다고 기운이 그렇게 홀로 작용하고 이치가 없다고 하면 옳지 않다.

따라서 보기의 내용은 옳지 않다.

 

⑤ 이치에는 본연의 것과 정상을 벗어난 것이 있는데, 이 중 본연의 이치만 참된 이치이다.

기운을 타고 있는 이치 밖에서 ‘본연의 이치’를 따로 구하는 것은 옳지 않지만, 기운을 타고 정상(定常)에 위반되는 것을 가리켜 ‘본연의 이치’라고 하는 것 역시 옳지 않다. 그리고 만약 정상에 위반되는 것에 대해 여기에는 기운만 홀로 작용하고 이치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하는 것 역시 옳지 않다.

기운을 타고 정상(定常)에 위반되는 이치가 있지만 이를 가리켜 ‘본연의 이치’라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 그러므로 이치에는 본연의 것과 정상을 벗어난 것이 있다.

하지만 본문에서 본연의 이치만이 참된 이치라고 언급되지는 않는다.

따라서 보기의 내용은 옳지 않다.

 

정답은 ①번이다.

2017 5급 PSAT 언어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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