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AT 기출] 2019 민경채 언어논리 나책형 24번 해설 – 코페르니쿠스 체계 티고 브라헤 연주시차

개요

다음은 2019년 국가공무원 민간경력자(민경채) 언어논리영역 나책형 24번 문제 해설이다.

문제

문 24. 다음 글에서 알 수 있는 것만을 <보기>에서 모두 고르면?

코페르니쿠스 체계에 대한 당대의 부정적 평가는, 일반적으로 그 당시 천문학자들이 가지고 있었던 비합리적인 종교적 편견에서 비롯되었다고 이해된다. 그러나 그들이 코페르니쿠스 체계를 거부한 데에는 나름 합리적인 이유가 있었다. 그들은 당대 최고의 천문학자였던 티코 브라헤가 코페르니쿠스 체계를 반증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티코 브라헤는, 코페르니쿠스 체계가 옳다면 공전 궤도 상 서로 마주 보는 두 지점에서 한 별을 관찰했을 때 서로 다른 각도로 관찰된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처럼 지구가 공전 궤도에서 차지하는 상대적 위치에 따라 달라지는 별의 겉보기 각도 차이를 ‘연주시차’라고 한다. 티코 브라헤는 이 연주시차가 관찰되는지를 오랜 시간에 걸쳐 꼼꼼하게 조사했는데, 연주시차는 전혀 관찰되지 않았다. 티코 브라헤는 논리적 절차에 따라 코페르니쿠스 체계를 반증했다.

그러나 티코 브라헤의 반증은 후일 오류로 판명되었다. 현재 알려진 사실은 가장 가까운 별조차 연주시차가 너무 작아서 당시의 천문학 기술로는 누구도 연주시차를 관측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이는 별이 태양계로부터 아주 멀리 떨어져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흥미로운 점은 티코 브라헤가 자신이 관찰한 별이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서 당시의 관측 기술로는 연주시차가 관찰되지 않을 가능성을 고려했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티코 브라헤는 이런 가능성을 부정했다. 당시, 천체의 운동을 설명하는 유일한 이론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자연학이었다. 그러나 연주시차가 관찰될 수 없을 만큼 별들이 멀리 떨어져 있다는 생각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자연학과 양립할 수 없었다. 천체 운동에 대한 설명을 포기할 수 없었던 티코 브라헤는 결국 별이 그토록 멀리 떨어져 있다는 가능성을 부정할 수밖에 없었다.

<보 기>
ㄱ. 티코 브라헤는 기술적 한계 때문에 연주시차가 관찰되지 않았을 가능성을 당시 천체 운동을 설명하던 이론에 근거하여 부정하였다.

ㄴ. 티코 브라헤는 반증 과정에서 관찰 내용에 대한 최선의 이론적 설명이 아니라 종교적 편견에 따른 비합리적 설명을 선택함으로써 오류에 빠지게 되었다.

ㄷ. 티코 브라헤의 반증은, ‘코페르니쿠스 체계가 옳다면 연주시차가 관찰된다. 연주시차는 관찰되지 않았다. 따라서 코페르니쿠스 체계는 옳지 않다.’의 절차로 재구성할 수 있다.

① ㄱ

② ㄴ

③ ㄱ, ㄷ

④ ㄴ, ㄷ

⑤ ㄱ, ㄴ, ㄷ

 

출처: 사이버국가고시센터

문제 해설

ㄱ. 티코 브라헤는 기술적 한계 때문에 연주시차가 관찰되지 않았을 가능성을 당시 천체 운동을 설명하던 이론에 근거하여 부정하였다.

티코 브라헤는 별이 태양계로부터 아주 멀리 떨어져 있어서 당시의 천문학 기술로는 연주시차가 관찰되지 않을 가능성을 고려했지만, 이는 당시 천체의 운동을 설명하는 유일한 이론인 아리스토텔레스의 자연학과 양립할 수 없었기 때문에 연주시차가 관찰되지 않았을 가능성을 부정하였다.

따라서 보기의 내용은 옳다.

ㄴ. 티코 브라헤는 반증 과정에서 관찰 내용에 대한 최선의 이론적 설명이 아니라 종교적 편견에 따른 비합리적 설명을 선택함으로써 오류에 빠지게 되었다.

티코 브라헤는 연주시차 관측을 통해 논리적 절차에 따라 코페르니쿠스 체계를 반증했다. 하지만 이 반증은 후일 오류로 판명 되었는데, 이는 종교적 편견에 따른 비합리적 설명을 선택해서가 아니라 당시의 천문학 기술로는 누구도 연주시차를 관측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티코 브라헤는 자신이 관찰한 별이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서 당시의 관측 기술로는 연주시차가 관찰되지 않을 가능성을 고려했지만, 당시 천체의 운동을 설명하는 유일한 이론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자연학에 따라 별이 그토록 멀리 떨어져 있다는 가능성을 부정할 수밖에 없었다.

종교적 편견에 따른 비합리적 설명을 선택함으로써 오류에 빠지게 되었다는 것은 본문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다.

따라서 보기의 내용은 옳지 않다.

 

ㄷ. 티코 브라헤의 반증은, ‘코페르니쿠스 체계가 옳다면 연주시차가 관찰된다. 연주시차는 관찰되지 않았다. 따라서 코페르니쿠스 체계는 옳지 않다.’의 절차로 재구성할 수 있다.

티코 브라헤는, 코페르니쿠스 체계가 옳다면 공전 궤도 상 서로 마주 보는 두 지점에서 한 별을 관찰했을 때 서로 다른 각도로 관찰된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처럼 지구가 공전 궤도에서 차지하는 상대적 위치에 따라 달라지는 별의 겉보기 각도 차이를 ‘연주시차’라고 한다. 티코 브라헤는 이 연주시차가 관찰되는지를 오랜 시간에 걸쳐 꼼꼼하게 조사했는데, 연주시차는 전혀 관찰되지 않았다. 티코 브라헤는 논리적 절차에 따라 코페르니쿠스 체계를 반증했다.
논증: 코페르니쿠스 체계가 옳다면 연주시차가 관찰된다

대우: 연주시차는 관찰되지 않는다면, 코페르니쿠스 체계는 옳지 않다.

전제 1 : 연주시차는 관찰되지 않는다면, 코페르니쿠스 체계는 옳지 않다. (A → B)

전제 2: 연주시차는 관찰되지 않는다. (A)

결론: 따라서 코페르니쿠스 체계는 옳지 않다. (B)

따라서 보기의 내용은 옳다.

 

정답은 ③번이다.

2019 민경채 PSAT 언어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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