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급 국어] 9급 공무원 국어 출제기조 전환 예시문제 10번 해설 – 회귀의 크로노토프 고소설 근대소설 무정

개요

다음은 9급 국어 출제기조 전환 예시문제 10번 문제 해설이다.

문제

10.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크로노토프’는 그리스어로 시간과 공간을 뜻하는 두 단어를 결합한 것으로, 시공간을 통합적으로 이해하기 위한 개념이다. 크로노토프의 관점에서 보면 고소설과 근대소설의 차이를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고소설에는 돌아가야 할 곳으로서의 원점이 존재한다. 그것은 영웅소설에서라면 중세의 인륜이 원형대로 보존된 세계이고, 가정소설에서라면 가장을 중심으로 가족 구성원들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가정이다. 고소설에서 주인공은 적대자에 의해 원점에서 분리되어 고난을 겪는다. 그들의 목표는 상실한 원점을 회복하는 것, 즉 그곳에서 향유했던 이상적 상태로 돌아가는 것이다. 주인공과 적대자 사이의 갈등이 전개되는 시간을 서사적 현재라 한다면, 주인공이 도달해야 할 종결점은 새로운 미래가 아니라 다시 도래할 과거로서의 미래이다. 이러한 시공간의 배열을 ‘회귀의 크로노토프’라고 한다.

근대소설 <무정>은 회귀의 크로노토프를 부정한다. 이것은 주인공인 이형식과 박영채의 시간 경험을 통해 확인된다. 형식은 고아지만 이상적인 고향의 기억을 갖고 있다. 그것은 박 진사의 집에서 영채와 함께하던 때의 기억이다. 이는 영채도 마찬가지기에, 그들에게 박 진사의 집으로 표상되는 유년의 과거는 이상적 원점의 구실을 한다. 박 진사의 죽음은 그들에게 고향의 상실을 상징한다. 두 사람의 결합이 이상적 상태의 고향을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겠지만, 그들은 끝내 결합하지 못한다. 형식은 새 시대의 새 인물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과거로의 복귀를 거부한다.

10. 윗글에서 추론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무정>과 고소설은 회귀의 크로노토프를 부정한다는 점에서 공통적이다.
② 영웅소설의 주인공과 <무정>의 이형식은 그들의 이상적 원점을 상실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③ <무정>에서 이형식이 박영채와 결합했다면 새로운 미래로서의 종결점에 도달할 수 있었을 것이다.
④ 가정소설은 가족 구성원들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결말을 통해 상실했던 원점으로의 복귀를 거부한다.

 

출처: 사이버국가고시센터

 

문제 해설

① <무정>과 고소설은 회귀의 크로노토프를 부정한다는 점에서 공통적이다.

고소설에는 돌아가야 할 곳으로서의 원점이 존재한다. 주인공이 도달해야 할 종결점은 새로운 미래가 아니라 다시 도래할 과거로서의 미래이다. 이러한 시공간의 배열을 ‘회귀의 크로노토프’라고 한다.

근대소설 <무정>은 회귀의 크로노토프를 부정한다.

<무정>은 회귀의 크로노토프를 부정하지만, 고소설은 회귀의 크로노토프를 긍정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따라서 보기의 내용은 옳지 않다.

 

② 영웅소설의 주인공과 <무정>의 이형식은 그들의 이상적 원점을 상실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고소설에는 돌아가야 할 곳으로서의 원점이 존재한다. 그것은 영웅소설에서라면 중세의 인륜이 원형대로 보존된 세계이다. 고소설에서 주인공은 적대자에 의해 원점에서 분리되어 고난을 겪는다. 그들의 목표는 상실한 원점을 회복하는 것, 즉 그곳에서 향유했던 이상적 상태로 돌아가는 것이다.

근대소설 <무정>은 회귀의 크로노토프를 부정한다. 형식은 고아지만 이상적인 고향의 기억을 갖고 있다. 그것은 박 진사의 집에서 영채와 함께하던 때의 기억이다. 이는 영채도 마찬가지기에, 그들에게 박 진사의 집으로 표상되는 유년의 과거는 이상적 원점의 구실을 한다. 박 진사의 죽음은 그들에게 고향의 상실을 상징한다.

영웅소설에서 주인공은 적대자에 의해 이상적 원점을 상실한 고난을 겪는다. 그들의 목표는 상실한 원점을 회복하는 것, 즉 그곳에서 향유했던 이상적 상태로 돌아가는 것이다.

<무정>에서 이형은 박 진사의 집에서 영채와 함께하던 이상적인 고향의 기억을 가지고 있다. 박 진사의 죽음으로 이형식은 이상적 원점을 상실했다.

따라서 보기의 내용은 옳다.

③ <무정>에서 이형식이 박영채와 결합했다면 새로운 미래로서의 종결점에 도달할 수 있었을 것이다.

주인공이 도달해야 할 종결점은 새로운 미래가 아니라 다시 도래할 과거로서의 미래이다. 이러한 시공간의 배열을 ‘회귀의 크로노토프’라고 한다.

두 사람의 결합이 이상적 상태의 고향을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겠지만, 그들은 끝내 결합하지 못한다. 형식은 새 시대의 새 인물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과거로의 복귀를 거부한다.

고소설에서 주인공이 도달해야 할 종결점은 새로운 미래가 아니라 다시 도래할 과거로서의 미래이다. 이러한 시공간의 배열을 ‘회귀의 크로노토프’라고 한다.

<무정>에서 이형식이 박영채와 결합했다면 새로운 미래가 아니라 다시 도래할 과거로서의 미래라는 종결점에 도달할 수 있었을 것이다.

따라서 보기의 내용은 옳지 않다.

 

④ 가정소설은 가족 구성원들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결말을 통해 상실했던 원점으로의 복귀를 거부한다.

고소설에는 돌아가야 할 곳으로서의 원점이 존재한다. 가정소설에서라면 가장을 중심으로 가족 구성원들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가정이다. 고소설에서 주인공은 적대자에 의해 원점에서 분리되어 고난을 겪는다. 그들의 목표는 상실한 원점을 회복하는 것, 즉 그곳에서 향유했던 이상적 상태로 돌아가는 것이다.

가정소설은 가족 구성원들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가정이라는 돌아가야 할 곳으로서의 원점이 존재한다.

가정소설의 주인공의 목표는 상실한 원점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따라서 보기의 내용은 옳지 않다.

 

정답은 ②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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