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AT 기출] 2023 5급 언어논리 가책형 28번 해설 – 앎 명제 민감성 조건

개요

다음은 2023년 국가공무원 5급 언어논리영역 가책형 28번 문제 해설이다.

문제

28. 다음 글의 빈칸에 들어갈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앎을 추구하는 사람이라면, 어떤 명제 P가 거짓인 경우에 그 명제를 믿지 않아야 한다. 이 직관을 설명하기 위해 민감성 조건이 제시되었다. 이에 따르면, 명제 P에 대한 믿음이 ‘민감하다’면, P가 거짓인 가상의 경우에는 P를 믿지 않아야 한다. 민감성 조건을 옹호하는 철학자는, 명제 “지구는 자전한다.”를 우리가 안다고 할 수 있는 이유는 그 명제가 참일 뿐만 아니라 민감성 조건을 충족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즉, “지구는 자전한다.”가 거짓인 가상의 경우에 우리는 그 명제를 믿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일견 그럴듯해 보이는 민감성 조건의 문제점은 다음과 같은 상황을 고려할 때 잘 드러난다. 철이는 지금 자신의 손자인 민수가 마당에서 건강하게 뛰어놀고 있는 모습을 직접 지켜보면서 “민수가 건강하다.”라는 명제 Q를 믿고 있다고 하자. 철이가 Q를 안다고 하려면, Q에 대한 철이의 믿음은 민감성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가상의 경우를 상상해보자. 민수가 크게 다쳐서 병원에 입원했는데, 철이가 매우 신뢰하는 자신의 아들이 “민수가 친구 집에서 건강하게 놀고 있다.”라고 철이에게 알려줬다. 이 경우, 철이는 Q를 믿을 것이다. 따라서 Q에 대한 철이의 믿음은 민감성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 마당에서 건강하게 뛰어놀고 있는 모습을 직접 지켜보는 철이가 Q를 알지 못한다고 말하는 것은 분명 잘못이다. 따라서, “______”라고 결론지을 수 있다.

① 어떤 경우에서도 참인 명제만이 앎의 대상일 수 있다.

② 어떤 명제가 앎의 대상이라고 해서 그 명제에 대한 믿음이 민감할 필요는 없다.

③ 어떤 명제에 대한 믿음이 민감하다는 것은 그 명제를 알기 위한 충분 조건이 아니다.

④ 믿음의 대상이 되는 명제가 참이라는 것은 그 명제를 안다고 하는 것을 보장하지 않는다.

⑤ 어떤 명제가 앎의 대상이라고 해서 믿음의 대상이 되는 그 명제가 반드시 참일 필요는 없다.

 

출처: 사이버국가고시센터

문제 해설

철이가 “민수가 건강하다.”라는 명제 Q를 안다고 하려면, Q에 대한 철이의 믿음은 민감성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즉 “민수가 건강하다.”라는 명제 Q가 거짓인 가상의 경우에 이 명제를 믿지 않아야 한다.

하지만 민수가 크게 다쳐 병원에 있다는 가상의 경우에 철이가 “민수가 친구 집에서 건강하게 놀고 있다.”는 철이 자신이 매우 신뢰하는 아들 말을 듣는다면 명제 Q를 믿을 것이다. 민감성 조건을 충족한다면 매우 신뢰하는 아들 말이라고 할지라도 명제 Q가 거짓인 가상의 경우 명제 Q를 믿지 않아야 하는데 명제 Q를 믿는다면 Q에 대한 철이의 믿음은 민감성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게 된다.

하지만 지금 민수가 건강하게 뛰어놀고 있는 모습을 철이가 지켜보고 있는 현실 상황에서 “민수가 건강하다.”라는 명제 Q를 알지 못한다고 말하는 것은 분명 잘못이다.

따라서, “어떤 명제가 앎의 대상이라고 해서 그 명제에 대한 믿음이 민감할 필요는 없다.”라고 결론지을 수 있다. 명제 Q의 사례처럼 Q에 대한 믿음이 민감성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해서 어떤 명제를 알지 못한다고 말할 수는 없는 경우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① 어떤 경우에서도 참인 명제만이 앎의 대상일 수 있다.

어떤 명제가 앎의 대상이라고 한다면, 명제에 대한 믿음이 민감성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한 반례를 통해 결론이 도출되야 하는데, 참인 명제만이 앎의 대상이라는 보기의 내용은 결론으로 적절하지 않다.

따라서 보기의 내용은 옳지 않다.

 

③ 어떤 명제에 대한 믿음이 민감하다는 것은 그 명제를 알기 위한 충분 조건이 아니다.

어떤 명제에 대한 믿음이 민감하다는 것은 그 명제를 알기 위한 충분 조건이라고 했다면 정답이 되었을 것이다.

따라서 보기의 내용은 옳지 않다.

 

④ 믿음의 대상이 되는 명제가 참이라는 것은 그 명제를 안다고 하는 것을 보장하지 않는다.

명제가 참이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 명제가 앎의 대상이라고 할 때 명제에 대한 믿음이 민감성 조건을 충족해야 하는지가 결론의 내용이 되어야 한다.

따라서 보기의 내용은 옳지 않다.

 

⑤ 어떤 명제가 앎의 대상이라고 해서 믿음의 대상이 되는 그 명제가 반드시 참일 필요는 없다.

어떤 명제가 앎의 대상이라고 할 때 믿음의 대상이 되는 그 명제는 반드시 참이어야 한다. 그리고 명제에 대한 믿음이 민감성 조건을 충족해야 하는지가 결론의 내용이 되어야 한다.

따라서 보기의 내용은 옳지 않다.

 

정답은 ②번이다.

2023 5급 PSAT 언어논리

관련 문서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