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AT 기출] 2023 5급 언어논리 가책형 38번 해설 – 기술 비버 인공물 댐 부자연스러움 정언명제 강화 약화

개요

다음은 2023년 국가공무원 5급 언어논리영역 가책형 38번 문제 해설이다.

문제

38. 다음 대화에 대한 평가로 적절한 것만을 <보기>에서 모두 고르면?

갑: 어떤 동물들은 대단한 기술을 지닌 것 같아. 비버가 만든 댐은 정말 굉장하지 않아?

을: 그런 것을 ‘기술’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기술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은 오직 인간이 만든 인공물로 한정되는 거야. 기술은 부자연스러움을 낳는데, 비버가 본성에 따라 만든 댐은 부자연스러움을 낳지 않거든. 인공물은 언제나 부자연스러움을 가져오지.

갑: 성냥으로 피운 난롯불은 부자연스럽고 번개로 붙은 산불은 자연스럽다고? 도대체 자연스러움과 부자연스러움의 경계선을 어떻게 그을 수 있어? 인간이 만든 것이든 동물이 만든 것이든, 자연을 변화시키고 자연과 맞서기 위해 만들어졌다면, 그것만으로 기술이 되기에 충분해. 그리고 그 만듦이 본성에 따른 것인지는 기술인가의 여부를 결정하는 데 무관해. 비버가 댐을 만드는 것이 비버가 지닌 본성에 따른 것처럼, 인간이 비행기를 만드는 것도 인간의 본성에 따른 것일 수 있거든.

을: 그래, 나도 인간의 기술이 인간 본성에서 비롯했다는 점에 동의할 수 있어. 하지만 어떤 것이 기술이라면, 그 사용에는 그 기술의 기초가 되는 원리에 대한 이해가 반드시 있어. 비버는 그런 이해가 없지. 그리고 어떤 것의 사용에 원리에 대한 이해가 있다면, 그 사용은 반드시 부자연스러움을 낳아.

갑: 너는 부자연스러움이 모호한 개념이라는 비판을 받아들이지 않는구나. 너의 오류는 인공물과 자연물 사이의 경계가 분명하다는 전제로부터 비롯해. 그 경계를 자연스러움과 부자연스러움 사이의 경계로 투사하고 있는 것이지. 하지만 씨 없는 수박을 생각해 봐. 그것은 완전히 인공적인 것도 완전히 자연적인 것도 아니거든.

<보 기>
ㄱ. 만들어진 모든 것이 본성의 소산이라는 것은, 갑의 입장도 을의 입장도 약화하지 않는다.

ㄴ. 자연을 변화시킨 인공물이지만 부자연스러움을 낳지 않는 물건이 있다는 것은, 을의 입장을 강화하지 않는다.

ㄷ. 부자연스러움을 낳는 것 중에 원리에 대한 이해 없이 생겨난 물건이 있다는 것은, 을의 입장을 약화한다.

① ㄱ

② ㄷ

③ ㄱ, ㄴ

④ ㄴ, ㄷ

⑤ ㄱ, ㄴ, ㄷ

 

출처: 사이버국가고시센터

문제 해설

ㄱ. 만들어진 모든 것이 본성의 소산이라는 것은, 갑의 입장도 을의 입장도 약화하지 않는다.

을: 비버가 본성에 따라 만든 댐은 부자연스러움을 낳지 않거든.

갑: 비버가 댐을 만드는 것이 비버가 지닌 본성에 따른 것처럼, 인간이 비행기를 만드는 것도 인간의 본성에 따른 것일 수 있거든.

을: 그래, 나도 인간의 기술이 인간 본성에서 비롯했다는 점에 동의할 수 있어.

갑과 을 모두 만듦이라는 것이 인간이든 동물이든 관계 없이 본성의 소산이라는 입장이다.

따라서 보기의 내용은 옳다.

ㄴ. 자연을 변화시킨 인공물이지만 부자연스러움을 낳지 않는 물건이 있다는 것은, 을의 입장을 강화하지 않는다.

을: 기술은 부자연스러움을 낳는데, 비버가 본성에 따라 만든 댐은 부자연스러움을 낳지 않거든. 인공물은 언제나 부자연스러움을 가져오지.

을: 어떤 것이 기술이라면, 그 사용에는 그 기술의 기초가 되는 원리에 대한 이해가 반드시 있어. 비버는 그런 이해가 없지. 그리고 어떤 것의 사용에 원리에 대한 이해가 있다면, 그 사용은 반드시 부자연스러움을 낳아.

을은 기술과 인공물이 부자연스러움을 않는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비버가 만든 댐은 자연을 변화시키지만 부자연스러움을 낳지 않는다.

따라서 인공물은 부자연스러움을 낳아야 한다는 을의 입장에서 인공물이지만 부자연스러움을 낳지 않는 물건이 있다는 것은, 을의 입장을 강화하지 않는다.

따라서 보기의 내용은 옳다.

 

ㄷ. 부자연스러움을 낳는 것 중에 원리에 대한 이해 없이 생겨난 물건이 있다는 것은, 을의 입장을 약화한다.

어떤 것이 기술이라면, 그 사용에는 그 기술의 기초가 되는 원리에 대한 이해가 반드시 있어. 비버는 그런 이해가 없지. 그리고 어떤 것의 사용에 원리에 대한 이해가 있다면, 그 사용은 반드시 부자연스러움을 낳아.

‘어떤 것의 사용에 원리에 대한 이해가 있다면, 그 사용은 반드시 부자연스러움을 낳는다’를 정언명제로 변환하면 ‘모든 원리에 대한 이해는 부자연스러움이다’이다.

‘모든 원리에 대한 이해는 부자연스러움이다’는 정언명제 중 전칭긍정명제로서 이를 완벽하게 반박하는 명제는 모순대당인 ‘어떤 원리에 대한 이해는 부자연스러움이 아니다‘이다. 즉 원리에 대한 이해가 있는 가운데 부자연스러움을 낳지 않는 경우가 있다면 반박이 가능하다. 부사 ‘반드시’에 대한 반박이다.

보기의 ‘부자연스러움을 낳는 것 중에 원리에 대한 이해 없이 생겨난 물건이 있다’를 정언명제로 변환하면 ‘어떤 부자연스러움은 비(non) 원리에 대한 이해이다’이다. 이 명제의 진리보존성을 유지하는 환질 과정을 거치면 ‘어떤 부자연스러움은 원리에 대한 이해가 아니다‘이다.

즉 보기의 진리보존성을 갖는 ‘어떤 부자연스러움은 원리에 대한 이해가 아니다‘가 참이라고 할 때, ‘어떤 원리에 대한 이해는 부자연스러움이 아니다‘가 참이 된다면 반박이 가능하지만 이 두 명제는 ‘특칭부정명제’의 환위로서 진리보존성을 갖지 못해의 전자의 명제가 참이라고 해도 후자의 명제가 반드시 참이라고 할 수 없다.

따라서 보기의 내용은 을의 입장을 반박하지 못해 약화되지 않는다.

보기의 내용은 옳지 않다.

 

정답은 ③번이다.

2023 5급 PSAT 언어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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