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번 문제
8. 다음 글의 (가)와 (나)에 들어갈 말을 적절하게 나열한 것은?
‘점심(點心)’이라는 말은 중국 당나라 때 등장하였는데, 속이 출출하여 가라앉은 기운을 북돋는 차원에서 마음에 점을 찍듯 간단하게 먹는 소량의 음식을 뜻했다. 송나라 때 오증의 <능개재만록>에서도, 명나라 때 도종의의 <철경록>에서도 모두 이러한 의미로 쓰고 있다. 이들 기록에서 ‘점심’은 모두 조식(朝食), 중식(中食), 석식(夕食)과 같은 끼니 외에, 끼니보다 소량으로 아무 때나 먹는 음식을 가리키는 용어로 나온다. 즉 이때 ‘점심’에는 (가)는 의미가 들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조선에서도 처음에는 ‘점심’이 이러한 뜻으로 쓰였다. 16세기 중엽 이문건의 <묵재일기>에서 ‘점심’은 아침, 낮, 저녁을 가리지 않고 먹는 것으로 나온다.
그런데 조선에서는 16세기 후반 들어 ‘점심’이란 용어의 쓰임이나 의미가 변하기 시작하였다. 임진왜란 중 기록인 이정암의 <서정일록>에서는 낮에 먹는 소량의 음식은 반드시 ‘오점심(午點心)’으로 쓰고, 낮이 아닌 때 먹는 소량의 음식은 그냥 ‘점심’으로 구분하여 쓰고 있다. 또 한편으로 이순신의 <난중일기>에서는 낮에 먹는 끼니인 중식을 그냥 ‘점심’으로 쓰고 있다. 이처럼 16세기 후반에는 ‘점심’이란 말이 이전 시기와 달리 쓰이기 시작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18세기에 이르러 ‘점심’은 중식의 의미로 굳어진 듯하다. 이익은 <성호사설>에서 당시 조선 사람들이 중식을 먹고서 이를 ‘점심’이라 부른다며, ‘점심’이 원래 의미대로 쓰이고 있지 않음을 지적하였다. 18세기 후반 황윤석의 <이재난고>에서는 중식을 ‘점심’으로 쓰고 있으며, ‘점심’은 항상 낮에 먹는 것으로 나온다. 비슷한 시기에 편찬된 <재물보>에서도 ‘점심’을 중식으로 풀이하고 있으며, 19세기에 편찬된 <광재물보>에서도 같은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점심’은 |
① (가): 음식을 먹는 때가 정해지지 않고 음식의 양과는 관련이 없었다
(나): 음식의 양이 끼니보다 적고 음식을 먹는 때가 정해진
② (가): 음식을 먹는 때가 정해지지 않고 음식의 양과는 관련이 없었다
(나): 먹는 때가 정해진 끼니를 가리키는
③ (가): 음식의 양이 끼니보다 적고 먹는 때가 정해지지 않았다
(나): 음식의 양이 끼니보다 적고 음식을 먹는 때가 정해진
④ (가): 음식의 양이 끼니보다 적고 먹는 때가 정해지지 않았다
(나): 먹는 때가 정해진 끼니를 가리키는
⑤ (가): 음식의 양이 끼니보다 적고 먹는 때가 정해지지 않았다
(나): 음식을 먹는 때와 장소, 음식의 양을 모두 고려한
출처: 국가공무원채용시스템
문제 해설
‘점심(點心)’이라는 말은 중국 당나라 때 등장하였는데, 속이 출출하여 가라앉은 기운을 북돋는 차원에서 마음에 점을 찍듯 간단하게 먹는 소량의 음식을 뜻했다. 송나라 때 오증의 <능개재만록>에서도, 명나라 때 도종의의 <철경록>에서도 모두 이러한 의미로 쓰고 있다. 이들 기록에서 ‘점심’은 모두 조식(朝食), 중식(中食), 석식(夕食)과 같은 끼니 외에, 끼니보다 소량으로 아무 때나 먹는 음식을 가리키는 용어로 나온다. 즉 이때 ‘점심’에는 (가)는 의미가 들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조선에서도 처음에는 ‘점심’이 이러한 뜻으로 쓰였다. 16세기 중엽 이문건의 <묵재일기>에서 ‘점심’은 아침, 낮, 저녁을 가리지 않고 먹는 것으로 나온다. |
(가)에 들어갈 내용은 ‘음식의 양이 끼니보다 적고 먹는 때가 정해지지 않았다’가 적절하다.
18세기에 이르러 ‘점심’은 중식의 의미로 굳어진 듯하다. 이익은 <성호사설>에서 당시 조선 사람들이 중식을 먹고서 이를 ‘점심’이라 부른다며, ‘점심’이 원래 의미대로 쓰이고 있지 않음을 지적하였다. 18세기 후반 황윤석의 <이재난고>에서는 중식을 ‘점심’으로 쓰고 있으며, ‘점심’은 항상 낮에 먹는 것으로 나온다. 비슷한 시기에 편찬된 <재물보>에서도 ‘점심’을 중식으로 풀이하고 있으며, 19세기에 편찬된 <광재물보>에서도 같은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점심’은 (나) 용어가 된 것이다. |
18세기 이후 ‘점심’은 중식의 의미로 굳어졌다고 했으므로 먹는 때가 ‘낮’으로 정해졌다.
하지만 ‘점심’이 원래 의미대로 쓰이지 않았다고 하면서도 음식의 양의 변화에 대해서는 언급되지 않으므로 (나)에 들어갈 내용은 ‘먹는 때가 정해진 끼니를 가리키는’이 적절하다.
정답은 ④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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