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AT 기출] 2020 5급 언어논리 나책형 19번 20번 해설 – 강한 인공지능 약한 인공지능 인공일반지능

개요

다음은 2020년 국가공무원 5급 언어논리영역 나책형 19번, 20번 문제 해설이다.

문제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문 19.~문 20.]

“강한 인공지능과 약한 인공지능 가운데 어느 편이 더 강한가?” 하는 물음은 이상해 보인다. 마치 “초록색 물고기와 주황색 물고기 중 어느 것이 초록색에 가까운가?” 하는 싱거운 물음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앞의 물음은 뒤의 물음과 성격이 다르다. 앞의 물음에서 ‘인공지능’이라는 명사를 수식하는 ‘강한’이라는 표현의 의미가 우리가 일반적으로 ‘강하다’는 말을 사용할 때의 그것과 다르기 때문이다. ‘강한 인공지능’이라는 표현은 철학자 썰이 인공지능을 논하며 제안했던 전문용어로, 인공지능이 말의 의미를 이해하는 능력이라는 특정한 속성을 지녔음을 의미한다. 반면에 ‘약한 인공지능’은 그런 속성을 지니지 못한 경우를 가리킨다. 이런 기준에 따르면 말의 의미를 이해하는 인공지능은 해낼 줄 아는 일이 별로 없더라도 ‘강한 인공지능’인 반면, 그런 능력이 없는 인공지능은 아무리 다양한 종류의 과업을 훌륭하게 해낼 수 있더라도 ‘약한 인공지능’이다.

일상적으로 가령 ‘어느 편이 강한가?’라고 묻는 상황에서 우리는 서로 겨루면 누가 이길 것인지를 궁금해 한다.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는 것이 중요한 상황에서 사람들은 다른 인공지능 프로그램보다 한층 더 빠르게 문제를 푸는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강하다고 평가할 것이다. 단일한 인공지능 프로그램이 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때 더 강한 인공지능이라고 평가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인공지능에 관한 전문적인 논의에서는 이 개념을 학문적 토론의 세계에 처음 소개한 썰의 용어 사용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 썰이 주장한 것처럼 ㉠ 아무리 뛰어난 성능의 인공지능이라고 해도 자극의 외형적 구조를 다룰 뿐 말의 의미를 파악하지는 못한다. 다시 말해 강한 인공지능이 실현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이런 견해는 많은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상당한 설득력을 지닌다. 인공지능 스피커에 탑재된 프로그램이 “오늘 날씨는 어제보다 차갑습니다. 외출할 때는 옷을 따뜻하게 입으세요.”라고 말한다고 해서 그것이 ‘외출’이나 ‘차갑다’는 말의 의미를 이해하고 있으리라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인공지능으로 작동하는 번역기가 순식간에 한국어 문장을 번듯한 영어 문장으로 번역하는 것은 감탄스럽지만, 그것이 문장의 의미를 이해한다고 볼 이유를 제공하지는 않는다.

강한 인공지능과 비슷해 보이지만 구별해야 할 개념이 인공일반지능이다. 우리는 비록 아주 뛰어나게 잘 하지는 못해도 본 것을 식별하고, 기억하고, 기억을 활용하여 판단을 내리고, 말로 생각을 표현하고, 상대방의 표정에서 감정을 읽고 또 자기 감정을 표현하는 등 온갖 능력을 발휘한다. 이처럼 하나의 인지 체계가 온갖 종류의 지적 능력을 발휘할 때 일반지능이라고 하는데, 인공지능 연구의 한 가지 목표는 인간처럼 일반지능의 성격을 실현하는 인공지능을 만드는 일이다. 일반지능을 갖춘 것처럼 보이는 인공지능을 우리는 ‘인공일반지능’이라고 부른다. ㉡ 일부 사람들은 이러한 지능이 강한 인공지능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왜냐하면 일반지능을 갖춘 것처럼 보인다는 것과 일반지능을 갖춘 것과는 서로 다르기 때문에 전자로부터 후자는 따라나오지 않으며, 마찬가지 이유로 말의 의미를 이해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으로부터 말의 의미를 이해한다는 것이 따라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문 19. 위 글의 내용과 부합하지 않는 것은?

① 인공지능 번역기에 탑재된 인공지능은 약한 인공지능이다.

② 가장 많은 종류의 문제를 해결하는 인공지능이 강한 인공지능이다.

③ 인간의 온갖 지적 능력을 발휘하는 것처럼 보이는 인공지능은 인공일반지능이다.

④ 약한 인공지능은 특정한 과업에서 강한 인공지능을 능가하는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

⑤ 강한 인공지능에서 ‘강한’이란 표현의 의미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강한’의 의미와 다르다.

 

문 20. 위 글의 ㉠과 ㉡에 대한 평가로 적절한 것만을 <보기>에서 모두 고르면?

<보 기>
ㄱ. 최근 단일한 인공지능 프로그램의 활용 범위를 넓혀 말의 인지적, 감성적 이해 기능을 갖춘 인공지능을 만드는 일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사실은 ㉠을 강화한다.

ㄴ. 인간의 개입 없이 바둑의 온갖 기법을 터득해 인간의 실력을 능가한 알파고 제로가 ‘바둑’이라는 말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보는 것은 인간중심적 편견에 불과하다는 사실은 ㉠을 약화한다.

ㄷ. 말의 의미를 이해하는 것과 이해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전혀 구별될 수 없다는 사실은 ㉡을 약화한다.

① ㄱ

② ㄴ

③ ㄱ, ㄷ

④ ㄴ, ㄷ

⑤ ㄱ, ㄴ, ㄷ

 

출처: 사이버국가고시센터

19번 문제 해설

강한 인공지능
  • 말의 의미를 이해하는 능력이라는 특정한 속성을 지님.
  • 해낼 줄 아는 일이 별로 없음.
  • 실현될 가능성은 거의 없음.
약한 인공지능
  • 말의 의미를 이해하는 능력이라는 특정한 속성을 지니지 못함.
  • 아무리 다양한 종류의 과업을 훌륭하게 해낼 수 있음.
  • 인공지능 스피커에 탑재된 프로그램, 인공지능으로 작동하는 번역기
인공일반지능
  • 인간처럼 하나의 인지 체계가 온갖 종류의 지적 능력을 발휘.

① 인공지능 번역기에 탑재된 인공지능은 약한 인공지능이다.

보기의 내용은 옳다.

 

② 가장 많은 종류의 문제를 해결하는 인공지능이 강한 인공지능이다.

가장 많은 종류의 문제를 해결하는 인공지능은 약한 인공지능이다.

따라서 보기의 내용은 옳지 않다.

 

③ 인간의 온갖 지적 능력을 발휘하는 것처럼 보이는 인공지능은 인공일반지능이다.

보기의 내용은 옳다.

 

④ 약한 인공지능은 특정한 과업에서 강한 인공지능을 능가하는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

보기의 내용은 옳다.

 

⑤ 강한 인공지능에서 ‘강한’이란 표현의 의미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강한’의 의미와 다르다.

앞의 물음에서 ‘인공지능’이라는 명사를 수식하는 ‘강한’이라는 표현의 의미가 우리가 일반적으로 ‘강하다’는 말을 사용할 때의 그것과 다르기 때문이다.

강한 인공지능에서 ‘강한’이란 표현은 인공지능이 말의 의미를 이해하는 능력이라는 특정한 속성을 지녔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보기의 내용은 옳다.

 

정답은 ②번이다.

20번 문제 해설

ㄱ. 최근 단일한 인공지능 프로그램의 활용 범위를 넓혀 말의 인지적, 감성적 이해 기능을 갖춘 인공지능을 만드는 일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사실은 ㉠을 강화한다.

말의 인지적, 감성적 이해 기능을 갖춘 인공지능은 철학자 썰이 제안한 ‘강한 인공지능’이다.

썰은 ㉠을 주장함으로써 강한 인공지능이 실현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했지만, 보기의 내용이 현실화 된다면 ㉠을 강화하는 게 아니라 약화한다.

따라서 보기의 내용은 옳다.

ㄴ. 인간의 개입 없이 바둑의 온갖 기법을 터득해 인간의 실력을 능가한 알파고 제로가 ‘바둑’이라는 말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보는 것은 인간중심적 편견에 불과하다는 사실은 ㉠을 약화한다.

실제로 알파고 제로가 ‘바둑’이라는 말의 의미를 이해하고 있다면, ㉠에 대한 반박으로 적절하다.

따라서 보기의 내용은 옳다.

 

ㄷ. 말의 의미를 이해하는 것과 이해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전혀 구별될 수 없다는 사실은 ㉡을 약화한다.

일반지능을 갖춘 것처럼 보이는 인공지능을 우리는 ‘인공일반지능’이라고 부른다.

왜냐하면 일반지능을 갖춘 것처럼 보인다는 것과 일반지능을 갖춘 것과는 서로 다르기 때문에 전자로부터 후자는 따라나오지 않으며, 마찬가지 이유로 말의 의미를 이해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으로부터 말의 의미를 이해한다는 것이 따라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은 말의 의미를 이해하는 ‘강한 인공지능’을 인공일반지능이라고 생각하는 일부 사람들의 통념에 대해 비판하는 내용이다.

일반지능을 갖춘 것처럼 보이는 ‘인공일반지능’과 일반지능을 갖춘 것과는 서로 다르기 때문에 ‘인공일반지능’으로부터 일반지능이 따라나오지 않는다.

말의 의미를 이해하는 것처럼 보이는 ‘약한 인공지능’과 말의 의미를 이해하는 ‘강한 인공지능’은 서로 다르기 때문에 ‘약한 인공지능’으로부터 ‘강한 인공지능’이 따라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말의 의미를 이해하는 것과 이해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전혀 구별될 수 없다면, 궁극적으로 ‘인공일반지능’으로부터 ‘강한 인공지능’이 따라나오기 때문에 ㉡은 약화된다.

따라서 보기의 내용은 옳다.

 

정답은 ④번이다.

2020 5급 PSAT 언어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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