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AT 기출] 2023 5급 언어논리 가책형 19번 20번 해설 – 절대적 개념 평평함 지식

개요

다음은 2023년 국가공무원 5급 언어논리영역 가책형 19번,20번 문제 해설이다.

문제

[19~20]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철학자 A는 개념 중에는 절대적 개념이 있다고 주장한다. 그가 절대적 개념 중 하나로 생각하는 ‘평평함’이라는 개념을 보자. 표면에 작고 사소한 흠집이나 요철이 있으면 그것은 평평함에 아주 가까울 수는 있지만 그 표면은 평평한 것이 아니다. 두 표면이 평평함에 얼마나 근접해 있는가를 비교할 수는 있다. 그러나 두 표면이 둘 다 평평하면서 그중 하나가 다른 하나보다 더 평평한 경우란 있을 수 없다. 표면은 평평하거나 평평하지 않거나 둘 중 하나일 뿐이다. 이처럼 절대적 개념은 정도의 차이를 허용하지 않는 개념이다. 높은 배율의 현미경으로 관찰한다면 아마도 거의 모든 표면에서 크건 작건 흠집이나 요철이 발견될 것이다. 이로부터 A는 우리가 통상 평평하다고 생각하는 것 중에 실제로 평평한 것은 거의 없을 것이라는 결론에 다다른다. 이것은 우리가 절대적 개념을 인정할 때 치러야 할 대가이다.

그렇다면 ‘지식’, 즉 ‘앎’이라는 개념은 어떨까? ‘앎’도 ‘평평함’처럼 알거나 알지 못하거나 둘 중 하나일 뿐일까? 통상 우리가 무언가를 아는 경우는 두 가지이다. 하나는 “나는 이순신에 관해서 안다.”처럼 어떤 대상에 관한 지식을 가지는 것이다. 이를 ‘대상적 지식’이라고 한다. 다른 하나는 “나는 영국의 수도가 런던이라는 사실을 안다.”처럼 특정한 사실을 아는 것이다. 이를 ‘사실적 지식’이라고 한다. 대상적 지식의 경우, 정도의 차이를 허용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흔히 생각한다. 예컨대 갑과 을 둘 다 이순신에 관해서 알 때 갑이 을보다 이순신에 관해서 더 안다고 말하곤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A에 의하면 대상적 지식은 정도의 차이가 없다. 왜 그런지를 알아보기 위해 우선 사실적 지식을 살펴보자. 두 사람이 “영국의 수도는 런던이다.”를 알 때, 둘 중 한 사람이 다른 사람보다 그것을 더 안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즉, (가) 지식이라는 개념은 절대적 개념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런데 A는 대상적 지식을 포함한 모든 유형의 지식은 궁극적으로 사실적 지식이라는 전제를 받아들인다. 이순신에 관해 안다는 것은, 가령 이순신은 1545년에 태어났다는 사실, 이순신은 노량해전에서 전사했다는 사실 등을 아는 것이다. 나아가 A는, 거의 모든 (나) 지식은 의심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전제, 그리고 어떤 의심의 여지도 없는 것만이 지식이 될 수 있다는 전제를 추가로 받아들인다. A는 이 전제들로부터 우리가 무언가를 안다는 주장들이 거의 모두 거짓이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하지만 철학자 B는 ‘지식’, 즉 ‘앎’이라는 개념을 절대적 개념으로 간주한다고 해서 반드시 A의 결론이 도출되는 것은 아니라는 반론을 제시한다. 표면에 흠집이나 요철이 있다면 그 표면이 평평한 것이 아니며, 그래서 어떤 표면이 다른 표면보다 더 평평하다고 말하는 것도 성립하지 않는다는 A의 주장은 B도 인정한다. 관건은 무엇을 흠집이나 요철로 간주할 것이냐이다. 그 판단은 고려 중인 문제 상황이 무엇인지에 달려 있다. 자동차 주행을 위한 도로의 표면 상태를 점검하는 상황이라면 그 표면의 미세한 굴곡은 요철로 간주되지 않는다. 따라서 ‘평평함’을 절대적 개념으로 인정하더라도, 우리는 도로가 평평하다고 얼마든지 말할 수 있다고 B는 지적한다. ‘지식’, 즉 ‘앎’이라는 개념도 이와 유사하다. 어떤 사실에 대해서든 우리는 그 사실을 알든가 알지 못하든가 둘 중의 하나임을 인정하더라도, (다)는 결론이 그로부터 반드시 따라 나오는 것은 아니라고 B는 말한다.

19. 위 글의 (가)~(다)에 들어갈 말을 적절하게 나열한 것은?

① (가): 사실적
(나): 사실적
(다): 우리가 아는 것이 거의 없다

② (가): 사실적
(나): 사실적
(다): ‘앎’은 ‘평평함’과는 달리 절대적 개념이라

③ (가): 사실적
(나): 대상적
(다): ‘앎’은 ‘평평함’과는 달리 절대적 개념이라

④ (가): 대상적
(나): 사실적
(다): 정도의 차이를 허용하지 않는 지식은 거의 없다

⑤ (가): 대상적
(나): 대상적
(다): 우리가 아는 것이 거의 없다

 

20. 위 글의 A와 B에 대한 분석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A에 따르면, ‘평평함에 근접함’이라는 개념은 절대적 개념이다.

② A에 따르면, “어떤 것이 다른 것보다 더 아름답다.”라는 말은 성립하지 않는다.

③ B는 모든 지식이 궁극적으로 사실적 지식이라는 A의 전제를 거부한다.

④ B에 따르면, 아무리 높은 배율로 관찰하더라도 표면의 미세한 굴곡은 발견되지 않을 것이다.

⑤ B에 따르면, 동일한 도로 표면이 어떤 상황에서는 평평하고 다른 상황에서는 평평하지 않다고 말할 수 있다.

 

출처: 사이버국가고시센터

19번 문제 해설

(가)

그러나 두 표면이 둘 다 평평하면서 그중 하나가 다른 하나보다 더 평평한 경우란 있을 수 없다. 표면은 평평하거나 평평하지 않거나 둘 중 하나일 뿐이다. 이처럼 절대적 개념은 정도의 차이를 허용하지 않는 개념이다.

첫째 문단에서 절대적 개념을 설명하면서 두 표면의 평평함을 예시로 들고 있다. 어느 하나가 다른 하나보다 더 평평한 경우는 없는 것처럼 절대적 개념은 정도의 차이를 허용하지 않는 개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처럼 두 사람이 “영국의 수도는 런던이다.”를 알 때, 둘 중 한 사람이 다른 사람보다 그것을 더 안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영국의 수도는 런던이다.”라는 ‘사실적’ 지식은 절대적 개념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에는 ‘사실적’이 들어가야 한다.

(나)

통상 우리가 무언가를 아는 경우는 두 가지이다. 하나는  ‘대상적 지식’이고, 다른 하나는  ‘사실적 지식’이다. A에 의하면 대상적 지식은 정도의 차이가 없다.  즉, 사실적 지식이라는 개념은 절대적 개념이라고 말할 수 있다. A는 대상적 지식을 포함한 모든 유형의 지식은 궁극적으로 사실적 지식이라는 전제를 받아들인다. A는 이 전제들로부터 우리가 무언가를 안다는 주장들이 거의 모두 거짓이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A는 대상적 지식을 포함한 모든 유형의 지식은 궁극적으로 사실적 지식이라는 전제를 받아들인다. 사실적 지식은 정도의 차이가 없는 절대적 개념이고, 대상적 지식은 궁극적으로 사실적 지식이라고 했으므로, 결국 대상적 지식 역시 정도의 차이가 없는 절대적 개념이라고 말할 수 있다.

따라서 (나)에 들어갈 적절한 말은 ‘사실적’이 된다. 사실적 지식이 의심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전제, 그리고 어떤 의심의 여지도 없는 것만이 지식이 될 수 있다는 전제를 받아들여야 대상적 지식 역시 이 전제들을 받아들이는 결과가 된다.

이로써 대상적 지식은 정도의 차이가 없는 절대적 개념이 된다. 이를 통해 우리가 무언가를 안다는 주장들이 거의 모두 거짓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절대적 개념인 지식은 평평함처럼 알거나 알지 못하거나 둘 중 하나인데, 통상 평평하다고 생각하는 것 중에 실제로 평평한 것은 거의 없는 것처럼 지식 역시 우리가 실제로 아는 게 거의 없기 때문이다.

 

(다)

관건은 무엇을 흠집이나 요철로 간주할 것이냐이다. 그 판단은 고려 중인 문제 상황이 무엇인지에 달려 있다. 따라서 ‘평평함’을 절대적 개념으로 인정하더라도, (고려 중인 문제 상황이 무엇인지에 따라) 우리는 도로가 평평하다고 얼마든지 말할 수 있다고 B는 지적한다. ‘지식’, 즉 ‘앎’이라는 개념도 이와 유사하다. 어떤 사실에 대해서든 우리는 그 사실을 알든가 알지 못하든가 둘 중의 하나임을 인정하더라도, (다)는 결론이 그로부터 반드시 따라 나오는 것은 아니라고 B는 말한다.

B는 지식이 정도의 차이가 없는 절대적 개념이라는 것을 인정한다. 하지만 고려 중인 문제 상황이 무엇인지에 따라 우리가 무언가를 안다는 주장들이 거의 모두 거짓이라는 결론에 도달하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따라서 (다)에 들어갈 알맞은 말은 ‘우리가 아는 것이 거의 없다’이다.

 

정답은 ①번이다.

20번 문제 해설

① A에 따르면, ‘평평함에 근접함’이라는 개념은 절대적 개념이다.

두 표면이 둘 다 평평하면서 그중 하나가 다른 하나보다 더 평평한 경우란 있을 수 없다. 표면은 평평하거나 평평하지 않거나 둘 중 하나일 뿐이다. 이처럼 절대적 개념은 정도의 차이를 허용하지 않는 개념이다.

절대적 개념은 정도의 차이를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평평함에 근접함’이 아니라 ‘평평함’이라는 개념이 절대적 개념이 A의 주장이다.

따라서 보기의 내용은 옳지 않다.

② A에 따르면, “어떤 것이 다른 것보다 더 아름답다.”라는 말은 성립하지 않는다.

“어떤 것이 다른 것보다 더 아름답다.”는 주관적인 표현으로 A가 주장하는 절대적 개념이 아니다.

보기와 같은 주관적인 표현은 절대적 개념처럼 정도의 차이를 허용할 수 없는지에 대해서는 본문에서 확인할 수 없다.

따라서 보기의 내용은 옳지 않다.

 

③ B는 모든 지식이 궁극적으로 사실적 지식이라는 A의 전제를 거부한다.

어떤 표면이 다른 표면보다 더 평평하다고 말하는 것도 성립하지 않는다는 A의 주장은 B도 인정한다.

어떤 표면이 다른 표면보다 더 평평하다고 말하는 것이 성립하지 않는다는 것은 정도의 차이를 허용하지 않은 절대적 개념과 같다. 사실적 지식은 정도의 차이를 허용하지 않은 절대적 개념이다.

즉, 어떤 표면이 다른 표면보다 더 평평하다고 말하는 것도 성립하지 않는다는 A의 주장은 모든 지식이 궁극적으로 절대적 개념인 사실적 지식이라는 것과 같으므로 B는 이러한 전제를 인정한다.

따라서 보기의 내용은 옳지 않다.

 

④ B에 따르면, 아무리 높은 배율로 관찰하더라도 표면의 미세한 굴곡은 발견되지 않을 것이다.

관건은 무엇을 흠집이나 요철로 간주할 것이냐이다. 그 판단은 고려 중인 문제 상황이 무엇인지에 달려 있다. 자동차 주행을 위한 도로의 표면 상태를 점검하는 상황이라면 그 표면의 미세한 굴곡은 요철로 간주되지 않는다.

고려 중인 문제 상황이 무엇인지에 따라 표면의 미세한 굴곡은 요철로 간주되지 않을 뿐이지, 높은 배율로 관찰하면 표면의 미세한 굴곡은 발견되는 것은 과학적 사실이다.

따라서 보기의 내용은 옳지 않다.

 

⑤ B에 따르면, 동일한 도로 표면이 어떤 상황에서는 평평하고 다른 상황에서는 평평하지 않다고 말할 수 있다.

관건은 무엇을 흠집이나 요철로 간주할 것이냐이다. 그 판단은 고려 중인 문제 상황이 무엇인지에 달려 있다. 자동차 주행을 위한 도로의 표면 상태를 점검하는 상황이라면 그 표면의 미세한 굴곡은 요철로 간주되지 않는다. 따라서 ‘평평함’을 절대적 개념으로 인정하더라도, 우리는 도로가 평평하다고 얼마든지 말할 수 있다고 B는 지적한다.

고려 중인 문제 상황이 무엇인지에 따라 우리는 도로가 평평하다고 얼마든지 말할 수 있다는 것이 B의 주장이다.

따라서 보기의 내용은 옳다.

 

정답은 ⑤번이다.

2023 5급 PSAT 언어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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