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AT 기출] 2019 5급 언어논리 가책형 29번 해설 – A 원리 고통 자극 행동 추론

개요

다음은 2019년 국가공무원 5급 언어논리영역 가책형 29번 문제 해설이다.

문제

문 29. 다음 글의 ㉠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갑: 우리는 타인의 언어나 행동을 관찰함으로써 타인의 마음을 추론한다. 예를 들어, 우리는 철수의 고통을 직접적으로 관찰할 수 없다. 그러면 철수가 고통스러워한다는 것을 어떻게 아는가? 우리는 철수에게 신체적인 위해라는 특정 자극이 주어졌다는 것과 그가 신음 소리라는 특정 행동을 했다는 것을 관찰함으로써 철수가 고통이라는 심리 상태에 있다고 추론하는 것이다.

을: 그러한 추론이 정당화되기 위해서는 내가 보기에 ㉠A 원리가 성립한다고 가정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특정 자극에 따른 철수의 행동으로부터 철수의 고통을 추론하는 것은 잘못이다. 그런데 A 원리가 성립하는지는 아주 의심스럽다. 예를 들어, 로봇이 우리 인간과 유사하게 행동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로봇이 고통을 느낀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일 것이다.

병: 나도 A 원리는 성립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아무런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고 해 보자. 그런데 그는 고통을 느끼는 척하는 방법을 배운다. 많은 연습 끝에 그는 신체적인 위해가 가해졌을 때 비명을 지르고 찡그리는 등 고통과 관련된 행동을 완벽하게 해낸다. 그렇지만 그가 고통을 느낀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일 것이다.

정: 나도 A 원리는 성립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위해가 가해져 고통을 느끼지만 비명을 지르는 등 고통과 관련된 행동은 전혀 하지 않는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가령 고통을 느끼지만 그것을 표현하지 않고 잘 참는 사람도 많지 않은가? 그런 사람들을 예외적인 사람으로 치부할 수는 없다. 고통을 참는 것이 비정상적인 것은 아니다.

을: 고통을 참는 사람들이 있고 그런 사람들이 비정상적인 것은 아니라는 데는 나도 동의한다. 하지만 그러한 사람의 존재가 내가 얘기한 A 원리에 대한 반박 사례인 것은 아니다.

① 어떤 존재의 특정 심리 상태 X가 관찰 가능할 경우, X는 항상 특정 자극에 따른 행동 Y와 동시에 발생한다.

② 어떤 존재의 특정 심리 상태 X가 항상 특정 자극에 따른 행동 Y와 동시에 발생할 경우, X는 관찰 가능한 것이다.

③ 어떤 존재에게 특정 자극에 따른 행동 Y가 발생할 경우, 그 존재에게는 항상 특정 심리 상태 X가 발생한다.

④ 어떤 존재에게 특정 심리 상태 X가 발생할 경우, 그 존재에게는 항상 특정 자극에 따른 행동 Y가 발생한다.

⑤ 어떤 존재에게 특정 심리 상태 X가 발생할 경우, 그 존재에게는 항상 특정 자극에 따른 행동 Y가 발생하고, 그 역도 성립한다.

 

출처: 사이버국가고시센터

문제 해설

갑: 우리는 타인의 언어나 행동을 관찰함으로써 타인의 마음을 추론한다. 예를 들어, 우리는 철수의 고통을 직접적으로 관찰할 수 없다. 그러면 철수가 고통스러워한다는 것을 어떻게 아는가? 우리는 철수에게 신체적인 위해라는 특정 자극이 주어졌다는 것과 그가 신음 소리라는 특정 행동을 했다는 것을 관찰함으로써 철수가 고통이라는 심리 상태에 있다고 추론하는 것이다.

을: 그러한 추론이 정당화되기 위해서는 내가 보기에 ㉠A 원리가 성립한다고 가정해야 한다.

㉠은 갑의 주장을 정당화하기 위한 가정이므로 갑의 주장과 일치해야 한다.

갑은 철수의 고통을 직접적으로 관찰할 수 없다고 했다. 즉 어떤 존재의 특정 심리 상태 X는 관찰이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어떤 존재의 특정 심리 상태 X가 관찰이 가능하다는 내용의 보기 ①, ②번은 소거된다.

나머지 보기 ③, ④, ⑤번의 경우 ‘특정 자극에 따른 행동 Y가 발생’과 ‘특정 심리 상태 X가 발생’이라는 두 사건의 선후 관계를 나타내고 있다. ⑤번의 경우 필요충분조건으로 두 사건이 선후 관계와 상관없이 발생함을 의미한다.

을: 그러한 추론이 정당화되기 위해서는 내가 보기에 ㉠A 원리가 성립한다고 가정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특정 자극에 따른 철수의 행동으로부터 철수의 고통을 추론하는 것은 잘못이다. 그런데 A 원리가 성립하는지는 아주 의심스럽다. 예를 들어, 로봇이 우리 인간과 유사하게 행동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로봇이 고통을 느낀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일 것이다.

A 원리가 성립하지 않는다면, 특정 자극에 따른 철수의 행동으로부터 철수의 고통을 추론하는 것은 잘못이다.

대우: 특정 자극에 따른 철수의 행동으로부터 철수의 고통을 추론한다면, A 원리가 성립한다.

위 대우 명제에 의하면 특정 자극에 따른 행동으로부터 고통이 있다는 것을 추론하므로, 선후관계는 ‘특정 자극에 따른 행동 Y가 발생’ → ‘특정 심리 상태 X가 발생’이 된다.

그런데 을은 A 원리 성립에 대해 의심하고 있다. ‘특정 자극에 따른 행동 Y가 발생’하더라도 ‘특정 심리 상태 X가 발생’이 거짓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A 원리도 거짓이 된다.

X Y X → Y
거짓 거짓
거짓
거짓 거짓

조건문의 경우 전건 X가 참일 때, 후건 Y가 거짓이라면 조건문 자체가 거짓이 된다. 전건 ‘특정 자극에 따른 행동 Y가 발생’이 참이더라도 ‘특정 심리 상태 X가 발생’이 거짓이라면 결국 A 원리는 거짓이 된다.

이 경우에도 A 원리의 선후관계는 ‘특정 자극에 따른 행동 Y가 발생’ → ‘특정 심리 상태 X가 발생’이 된다.

병: 나도 A 원리는 성립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아무런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고 해 보자. 그런데 그는 고통을 느끼는 척하는 방법을 배운다. 많은 연습 끝에 그는 신체적인 위해가 가해졌을 때 비명을 지르고 찡그리는 등 고통과 관련된 행동을 완벽하게 해낸다. 그렇지만 그가 고통을 느낀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일 것이다.

병 역시 A 원리가 거짓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연습 끝에 신체적인 위해가 가해졌을 때 비명을 지르고 찡그리는 행동을 완벽하게 해낸다고 해도, 아무런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 고통을 느낀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즉 ‘특정 자극에 따른 행동 Y가 발생’이 참이더라도 ‘특정 심리 상태 X가 발생’이 거짓이라면 결국 A 원리는 거짓이 된다는 것을 말해준다.

이 경우에도 A 원리의 선후관계는 ‘특정 자극에 따른 행동 Y가 발생’ → ‘특정 심리 상태 X가 발생’이 된다.

정: 나도 A 원리는 성립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위해가 가해져 고통을 느끼지만 비명을 지르는 등 고통과 관련된 행동은 전혀 하지 않는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가령 고통을 느끼지만 그것을 표현하지 않고 잘 참는 사람도 많지 않은가? 그런 사람들을 예외적인 사람으로 치부할 수는 없다. 고통을 참는 것이 비정상적인 것은 아니다.

을: 고통을 참는 사람들이 있고 그런 사람들이 비정상적인 것은 아니라는 데는 나도 동의한다. 하지만 그러한 사람의 존재가 내가 얘기한 A 원리에 대한 반박 사례인 것은 아니다.

위에서 살펴봤던 A 원리는 ((자극∧행동) → 고통)이고, A 원리에 대한 반박 논리는 ((자극∧행동) → ~고통)이었다. 전건이 참이라고 해도, 후건이 거짓이면 전체 명제는 거짓이 된다.

하지만 정은 A 원리에 대한 반박 사례로 ((자극∧~행동) → 고통)을 주장하고 있다. 이는 결론적으로 거짓이 아닌 참이다.

X Y X∧Y
거짓 거짓
거짓 거짓
거짓 거짓 거짓

X∧Y와 같은 연언 논리의 경우 X, Y 모두가 참일 때 X∧Y 역시 참이 된다. 그 나머지 모두는 거짓이 된다.

A 원리는 ((자극∧행동) → 고통)인데 전건인 (자극∧행동)가 참이므로, ‘자극’, ‘행동’ 모두 참이 된다. ‘행동’이 참이라면 ‘~행동’은 거짓이 된다. 그러므로 (자극∧~행동)은 거짓이 된다.

X Y X → Y
거짓 거짓
거짓
거짓 거짓

정이 A 원리의 반박 사례로 주장한 ((자극∧~행동) → 고통) 조건문의 전건은 거짓이 되고, 후건은 참이 된다. 조건문의 전건이 거짓이고, 후건은 참인 경우 조건문은 참이 된다. 즉 이 반박 사례는 A 원리의 반박 사례로 적절하지 않다.

그래서 을이 정이 주장한 사례가 자신이 얘기한 A 원리에 대한 반박 사례가 아니라고 말한 것이다.

결국 정리하면 ‘특정 자극에 따른 행동 Y가 발생’이 전건이 되고 ‘특정 심리 상태 X가 발생’이 후건이 된다. 이에 해당하는 것은 보기 ③번이 된다.

보기 ④, ⑤번의 경우 조건문 X → Y가 참일 때, 이것의 역인 Y → X도 참이 될 수 있다는 후건 긍정의 오류에 해당하므로 답이 될 수 없다.

 

정답은 ③번이다.

2019 5급 PSAT 언어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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