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AT 기출] 2021 5급 언어논리 가책형 18번 해설 – 인식적 의무 도덕적 의무 논증 강화 약화 문제

개요

다음은 2021년 국가공무원 5급 언어논리영역 가책형 18번 문제 해설이다.

문제

문 18. 다음 글의 <논증>을 강화하는 것만을 <보기>에서 모두 고르면?

우리에게는 어떤 행위를 해야만 하는지에 관한 도덕적 의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럼, 어떤 믿음을 믿어야만 하는지에 관한 인식적 의무도 있을까? 이 물음을 해결하기 위해 먼저 도덕적 의무에 대해 생각해 보자. 우리가 어떤 행위 A에 대해 도덕적 의무를 갖는다면 우리는 A를 자신의 의지만으로 행할 수 있어야 한다. 물론 A는 행하기 힘든 것일 수도 있고, A를 행하지 않고 다른 행위를 했다고 비난받을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에게 그 행위를 행할 능력이 아예 없다면 우리는 그 행위에 대해 의무를 갖지 않을 것이다. 인식적 의무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우리가 어떤 믿음에 대해 옳고 그름을 판단해야 하는 인식적 의무를 갖는다면 우리는 의지만으로 그 믿음을 가질 수도 있고 갖지 않을 수도 있어야 한다. 우리가 그 믿음을 갖는다면 인식적 의무를 다한 것이고, 갖지 않는다면 인식적 의무를 다하지 않은 것이다. 이런 생각에 기초해 우리에게 인식적 의무가 없다는 것을 다음과 같이 논증할 수 있다.

<논 증>

전제 1: 만약 우리에게 인식적 의무가 있다면, 종종 우리는 자신의 의지만으로 어떤 믿음을 가질지 정할 수 있다.

전제 2: 대부분의 경우 우리는 자신의 의지만으로 결코 어떤 믿음을 가질지 정할 수 없다.

결 론: 우리에게 인식적 의무가 없다.

<보 기>
ㄱ. 인간에게 인식적 의무가 없다는 것과 어떤 경우에는 자신의 의지만으로 어떤 믿음을 가질지 정할 수 있다는 것은 양립할 수 없다. 가령 내 의지만으로 오늘 눈이 온다고 믿을 수 있다면, 그 믿음을 가져야 하는지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되는지를 나는 구분해야 한다.

ㄴ. 내 의지로는 믿고 싶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믿을 수밖에 없는 경우들이 있다. 가령 나의 가장 친한 친구가 나의 차를 훔쳤다는 것을 증명하는 강력한 증거를 내가 확보했다고 하자. 이러한 상황에서 나는 나의 가장 친한 친구가 나의 차를 훔쳤다는 것을 믿고 싶지 않겠지만 결국 믿을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나에게는 그것을 증명하는 강력한 증거가 있기 때문이다.

ㄷ. 인간에게 인식적 의무가 있다는 것과 항상 우리가 자신의 의지만으로 어떤 믿음을 가질지 정할 수 있다는 것은 양립할 수 없다. 가령 오늘 나의 우울한 감정을 해소하기 위해 다음 주에 승진한다는 믿음을 가질 수 있다는 주장과 그러한 믿음에 대해 옳고 그름을 따져야 한다는 주장이 동시에 참일 수는 없다.

① ㄱ

② ㄴ

③ ㄱ, ㄴ

④ ㄱ, ㄷ

⑤ ㄴ, ㄷ

 

출처: 사이버국가고시센터

문제 해설

전제 1: 만약 우리에게 인식적 의무가 있다면, 종종 우리는 자신의 의지만으로 어떤 믿음을 가질지 정할 수 있다.

전제 2: 대부분의 경우 우리는 자신의 의지만으로 결코 어떤 믿음을 가질지 정할 수 없다.

결 론: 우리에게 인식적 의무가 없다.

전제 1 대우: 우리가 자신의 의지만으로 결코 어떤 믿음을 가질지 정할 수 없다면, 우리에게 인식적 의무가 없다.

<전제 1>의 대우을 통해 <전제 2>, <결론>이 도출된다. <논증>을 강화하려면, 우리가 자신의 의지만으로 결코 어떤 믿음을 가질지 정할 수 없다는 것을 증명함으로써, 우리에게 인식적 의무가 없다는 것을 보여야 한다.

ㄱ. 인간에게 인식적 의무가 없다는 것과 어떤 경우에는 자신의 의지만으로 어떤 믿음을 가질지 정할 수 있다는 것은 양립할 수 없다. 가령 내 의지만으로 오늘 눈이 온다고 믿을 수 있다면, 그 믿음을 가져야 하는지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되는지를 나는 구분해야 한다.

의지만으로 오늘 눈이 온다고 믿을 수 있다면, 그 믿음을 가져야 하는지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되는지를 나는 구분해야 한다는 것은 ‘어떤 믿음에 대해 옳고 그름을 판단해야 하는 인식적 의무를 갖는다면 우리는 의지만으로 그 믿음을 가질 수도 있고 갖지 않을 수도 있어야 한다’는 논리와 같다.

즉 보기 ㄱ은 인간에게 인식적 의무가 있다는 <전제 1>의 입장이기 때문에 <논증>을 약화한다.

따라서 보기의 내용은 옳지 않다.

 

ㄴ. 내 의지로는 믿고 싶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믿을 수밖에 없는 경우들이 있다. 가령 나의 가장 친한 친구가 나의 차를 훔쳤다는 것을 증명하는 강력한 증거를 내가 확보했다고 하자. 이러한 상황에서 나는 나의 가장 친한 친구가 나의 차를 훔쳤다는 것을 믿고 싶지 않겠지만 결국 믿을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나에게는 그것을 증명하는 강력한 증거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우리 자신의 의지가 아닌 다른 무언가로 어떤 믿음을 가질지 정할 수 있다면, 우리에게 인식적 의무가 없다.

나의 가장 친한 친구가 나의 차를 훔쳤다는 것을 나의 의지로는 믿고 싶지 않음에도, 그것을 증명하는 강력한 증거가 있어 믿을 수밖에 없다면 우리에게 인식적 의무가 없다는 것을 뜻한다.

따라서 보기의 내용은 옳다.

 

ㄷ. 인간에게 인식적 의무가 있다는 것과 항상 우리가 자신의 의지만으로 어떤 믿음을 가질지 정할 수 있다는 것은 양립할 수 없다. 가령 오늘 나의 우울한 감정을 해소하기 위해 다음 주에 승진한다는 믿음을 가질 수 있다는 주장과 그러한 믿음에 대해 옳고 그름을 따져야 한다는 주장이 동시에 참일 수는 없다.

보기는 우리가 어떤 믿음에 대해 옳고 그름을 판단해야 하는 인식적 의무를 갖는 것과 우리가 의지만으로 그 믿음을 가질 수도 있고 갖지 않을 수도 있어야 한다는 것이 양립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결국 보기 ㄷ은 <전제1>이 참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전제 1>이 참이 아니라면, <전제 2>와 <결론> 역시 참이라고 할 수 없다.

따라서 보기의 내용은 <논증>을 강화하지 못한다.

 

정답은 ②번이다.

2021 5급 PSAT 언어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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