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AT 기출] 2022 5급 언어논리 나책형 17번 해설 – 에스키모 도덕 상대주의 도덕적 관습 신념 체계 강화 약화 문제

개요

다음은 2022년 국가공무원 5급 언어논리영역 나책형 17번 문제 해설이다.

문제

문 17. 다음 글의 갑~병에 대한 평가로 적절한 것만을 <보기>에서 모두 고르면?

에스키모는 노쇠한 부모를 벌판에 유기하는 관습을 가지고 있었다. 반면에 로마인은 노쇠한 부모를 정성을 다해 모셨다. 도덕 상대주의는 이와 같은 인류학적 사실에 근거하고 있다. 도덕 상대주의에 따르면, 사회마다 다른 도덕적 관습을 가지며 옳고 그름에 대한 신념 체계는 사회마다 상이하다. 또한 다양한 도덕적 관습과 신념 체계 중 어떤 것이 옳은지 판별할 수 있는 객관적인 기준은 없다.

다음은 도덕 상대주의에 대한 비판들이다.

갑: 에스키모와 로마인의 관습상 차이는 서로 다른 도덕원리에서 기인한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하나의 도덕원리가 각기 다른 상황에 적용되면서 서로 다른 관습을 초래한 것일 수 있다. 부모와 자식 간의 애정에 근거한 동일한 도덕원리가 에스키모와 로마인에게서 다른 관습을 초래할 수 있다.

을: 도덕 상대주의가 맞다면, 다른 사회의 관습과 신념 체계를 평가할 수 있는 객관적 기준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다른 사회의 관습과 신념 체계에 대한 평가는 불가능하며 이에 대해 ‘침묵’해야 한다. 이런 침묵의 의무는 어떤 사회를 막론하고 모든 사회의 구성원에게 절대적인 구속력을 갖는다. 결국 도덕 상대주의는 도덕 절대주의의 이념을 수용해야 하는 역설에 빠지게 된다.

병: 도덕 상대주의는 시간적 차원에도 적용된다. 따라서 도덕 상대주의를 받아들이면 사회 관습이나 신념 체계의 진보를 말할 수 없게 된다. 과거의 것과 달라졌을 뿐이지 더 낫거나 못하다고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회 관습이나 신념 체계가 진보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례가 존재한다. 예를 들어 과거와는 달리 노예제를 받아들이는 도덕적 관습이나 신념 체계를 가진 사회는 없다.

<보 기>
ㄱ. “두 사회의 관습이 같다면 그 사회들의 도덕원리가 같다.”라는 것이 사실이면 갑의 주장은 약화된다.

ㄴ. 우월한 도덕 체계와 열등한 도덕 체계를 객관적으로 구분할 수 있다면 을의 주장은 약화되지 않는다.

ㄷ. 현재의 관습과 신념 체계가 과거의 것보다 퇴보한 사회가 있다면 병의 주장은 약화된다.

① ㄱ

② ㄴ

③ ㄱ, ㄷ

④ ㄴ, ㄷ

⑤ ㄱ, ㄴ, ㄷ

 

출처: 사이버국가고시센터

문제 해설

ㄱ. “두 사회의 관습이 같다면 그 사회들의 도덕원리가 같다.”라는 것이 사실이면 갑의 주장은 약화된다.

갑은 에스키모와 로마인의 관습상 차이가 서로 다른 도덕 원리에서 기인한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하나의 도덕원리가 각기 다른 상황에 적용되면서 서로 다른 관습을 초래한 것일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표면상으로는 서로 다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한 뿌리라며 도덕 상대주의를 비판하고 있다.

그러므로 “두 사회의 관습이 같다면 그 사회들의 도덕원리가 같다.”라는 것이 사실이면 갑의 주장은 약화도 강화도 되지 않는다.

만약 “두 사회의 관습이 다르다면 그 사회들의 도덕원리 역시 다르다.”라는 것이 사실이면 갑의 주장은 약화될 수 있다.

따라서 보기의 내용은 옳지 않다.

ㄴ. 우월한 도덕 체계와 열등한 도덕 체계를 객관적으로 구분할 수 있다면 을의 주장은 약화되지 않는다.

을은 다른 사회의 관습과 신념 체계를 평가할 수 있는 객관적 기준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도덕 상대주의가 결국엔 어떤 사회를 막론하고 모든 사회의 구성원에게 ‘침묵’이라는 절대적인 구속력을 갖는 도덕 절대주의의 이념을 수용해야 하는 역설에 빠진다며 도덕 상대주의를 비판하고 있다.

하지만 도덕 절대주의와 도덕 상대주의가 각각 우월한 도덕 체계와 열등한 도덕 체계라고 말할 수는 없다.

따라서 우월한 도덕 체계와 열등한 도덕 체계를 객관적으로 구분할 수 있다고 해서 을의 주장은 약화되지 않는다.

보기의 내용은 옳다.

 

ㄷ. 현재의 관습과 신념 체계가 과거의 것보다 퇴보한 사회가 있다면 병의 주장은 약화된다.

병은 도덕 상대주의를 받아들이면 사회 관습이나 신념 체계의 진보를 말할 수 없지만 사회 관습이나 신념 체계가 진보했다고 말할 수 있는 실제 사례를 제시하면서 도덕 상대주의를 비판한다.

현재의 관습과 신념 체계가 과거의 것보다 퇴보한 사회가 있다는 것 역시 과거의 것이 달라졌을 뿐이지 더 낫거나 못하다고 말할 수 없는 도덕 상대주의와 양립할 수 없다. 그러므로 병의 주장은 약화되지 않는다.

따라서 보기의 내용은 옳지 않다.

 

정답은 ②번이다.

2022 5급 PSAT 언어논리

관련 문서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